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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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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히고 싶은 밤(정채봉 글) 친척 중에 초상이 나서 때이른 귀성이 되었다. 그러니까 추석 열흘 전이었다. 문상길에 선영에 들러서 벌초도 하고 성묘도 했다. 하얗게 피어 있는 삐비꽃을 보고 어린 시절 봄날에 삐비 뽑아 먹던 추억을 돌아보며 혼자 쓸쓸히 웃음을 날렸다. 친구가 차를 내준다고 하였지만 굳이 거절..
학교속의 문맹자들. 우리나라 성인 24.8% 글을 읽고 셈하는데 문제있다! (펌) 최첨단 테크놀로지로 둘러싸인 지식기반 사회에서 '글을 아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까? 아마 많은 사람들이 '문해교육(文解敎育)'이라는 말을 들으면 '시골 할머니들'을 떠올릴 것이다. '전기도 잘 들어오지 않는 농촌에서 농사를 지으며 수십 년을 살면 글자를 모를 수도 있겠..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조 현/2014.1.29.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조현, 2014. 01. 29.) 설 쇠러 가는 고향은 아름다운 추억만 있는 게 아니다. 고향집은 중풍으로 누운 할아버지의 마른기침 소리와 홀로된 어미가 토끼 같은 아이들을 바라보며 쉬는 한숨소리, 과자 한 봉지를 놓고 동생과 다투다 엄마에게 맞은 회초리 자국..
일곱번째 봄/K보리 지음/두란노/2017년 지난 6월에 읽었던 남궁인씨의 <차라리 재미라도 없든가>는 본인이 읽었던, 혹은 읽고 있는 책이나 본 영화, 등을 소개하는 책이다. 책을 소개하는 책. 거기에 소개된 책 중의 한 권이 바로 <일곱번째 봄>이다. 이 책의 저자인 K보리를 전혀 몰랐다. 이 책은 어느 날 택배로 날아와 ..
잘가요 엄마/김주영 장편소설/문학동네/2012초판, 2017년 인쇄본 1939년 김주영 작가가 태어났으니 올해로 여든 살이 된 노작가의 2012년 작품이다. "글 쓰는 사람에게 가장 위험한 것은 감성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모든 글은 글쓴이의 자서전이고 자신에게는 반성문"이라는 김주영 작가 방학이 되면 장편소설을 읽던 시절이 있었다. 아이를 키우는 그 ..
한 여름밤의 해프닝! K선생이 그 소리를 들은 것은 차를 막 출발시켰을 때였다. 찌그르르 찌그르르 항상 친절하게 안내해주던 네비아줌마의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의 큰 소리가 자동차 바퀴 쪽에서 나기 시작했다. 이게 뭔 일? 순간적으로 당황한 K선생, 갓길로 차를 멈추고 바퀴부분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5..
청춘의독서/유시민 지음/웅진지식하우스/2009년 초판, 2014년 민주화운동가, 칼럼니스트, 방송인, 정당인, 국회위원, 장관, 그리고 지금은 글을 읽고 쓰는 사람. 스스로의 표현대로라면 유용한 정보를 흥미롭게 조리해 평범한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지식 소매상> 나는 이 사람의 오랜 팬이다. 사람들이 그의 진면목을 <썰전>이나 <알쓸신잡&..
이순신, 신은 이미 준비를 마치었나이다. 오랜만에 읽은 책으로 포스팅한다. 책을 많이 읽었다. 건강이 나빠질수록 누워서 보는 독서를 많이 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책을 포스팅하기는 오랜만이다. 그만큼 이 책은 감동적이다. 안하고 넘어가기가 미안할 정도로... 이순신 책은 세상에 넘쳐난다. 아낌없이 자신을 나라를 위해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