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책/삶과 문학 (19) 썸네일형 리스트형 장편 소설 [파친코]를 읽고 영화 파친코가 애플 TV로 방영된다기에 궁금했는데 딸아이가 그러는 거다. "엄마, 영화보기 전에 소설로 보면 더 재미있대요." 마침 지인의 사무실에 가니 미처 읽지 못한 새 책으로 두 권이 놓여있었다. 지인은 아직 읽지도 않은 새 책을 빌려와서 읽었다. 한 권은 밤 11시경에 읽기 시작하여 새벽 4시까지. -후유증이 컸다. 재밌으면 끝까지 읽어 버리는 독서습관은 정말 나쁜 버릇이다. 낮에는 헤롱헤롱- 또 한 권은 이틀에 걸쳐 나눠 읽었다. 그래놓고 보니 그냥 넘어가기 서운하여 완성도 떨어질 지언정 이 순간의 감회를 기록한다. [파친코]를 쓴 사람은 미국인이다. 원래 이 쪽에 관심이 있어서 짧은 단편소설 형식으로 발표했었는데 남편은 따라 가서 일본에 4년동안 살면서 본격적으로 취재했다. 그러고 나서 본인이.. 한 여름밤의 해프닝! K선생이 그 소리를 들은 것은 차를 막 출발시켰을 때였다. 찌그르르 찌그르르 항상 친절하게 안내해주던 네비아줌마의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의 큰 소리가 자동차 바퀴 쪽에서 나기 시작했다. 이게 뭔 일? 순간적으로 당황한 K선생, 갓길로 차를 멈추고 바퀴부분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5.. 20180401 봄날 지난 주말 소휴당(세컨 하우스를 이렇게 이름지었다. 웃음과 휴식이 있는 작은 집) 에 다녀왔다. 하루가 다르게 봄이 짙어감을 여기서는 여실히 느낄 수 있어서 좋다. 그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봄이 좋다. 그 신비로움에 감탄과 박.. 이쁜 내 새끼 밤하늘 고양이가 집에 왔다. 나는 고양이가 무서웠다. 영물인 고양이가 주인에게 해꼬지한다거나, 길고양이가 떼를 지어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이야기를 많이 들은 탓도 있고 친정어머니가 제일 싫어하는 동물이 고양이라서 은연 중 영향을 받은 것일 수도 있다. 한때 추리소설을 엄청 좋아.. 아들아, 미안해! 지난 주에 가족 사진을 찍고 왔다. 인터넷 검색을 하여 멀리 광주까지 가서 찍었다. 누구에게 소개받아 왔는냐는 직원의 말에 인터넷 평이 좋아 왔다고 했더니 신기하게 쳐다본다. 인터넷세대인 딸아이가 아니라 쉰세대에 속하는 엄마가 그런 식으로 검색하여 온 적은 드문 모양이다. 대.. 탱자나무 울타리가 있는 우리 학교 내가 근무하는 학교는 90년 된 할아버지 학교입니다. 꽤 나이가 많은 학교지요? 현재 전교생은 39명, 3년 전만 해도 59명 이었답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줄어가다 보면 과연 백 살 생일을 셀 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오래된 학교답게 부지가 넓습니다. 학교 옆에도 뒤에도 노는 땅이 많습.. 특별한 선물 교사의 보람은 제자를 길러내는 일이다. '청출어람'을 기대하기도 하고, 나는 많이 부족했지만 아이들 가슴마다 좋은 기억으로 오래 남기를 바라기도 한다. 아이들과의 일 년, 결코 만만한 일은 아니다. 어떤 아이들을 만나느냐에 따라 교사의 일 년은 달라지게 된다. 풀칠하는 법, 가위로.. 느리게 걷기 느리게 걷기 2005년 9월 8일 목요일 맑음. 제목: 미술시간 나는 그림을 그려다. 나는 친구아고 같이 있는 걸를 그렸다. 점수는 보통일거 같에다. 미술시간이 제일 제미있어다. (중략) 미술시간에 은이가 물을 떠 와라고 했다. 근대 내가 실타고 했는대 은이는 게속 떠와라고 했다. 할수없이 ..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