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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감동이 있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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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는 것도 쾌사(快事)라! "한 손에 가시 들고 또 한 손에 막대 들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백발 막대로 치려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고려 우탁, [백발가]) 지름길로 찾아온 노년. 늙는다는 것은 생의 한 단계라 노력하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또 생각해 보면 이 단계만큼 힘겹게 넘어가는 시기도 없는 것 같다. 그러니 '고개'아니던가. 넘고 나면 필경 보다 평화롭고 여유로운 시간이 나를 기다리고 있지 않겠는가. 풍요로운 노년을 이야기할 때면 우리는 늘 '노후 대책'을 이야기한다. '대책' 운운하다 보니 챙겨야 할 것이 여간 많지 않은데, 크게 정리해 보면 건강과 돈으로 귀결된다. 맞는 이야기이다. 건강해야 질 높은 노년을 보낼 수 있고, 돈이 있어야 품격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둘을 다 챙겼..
[한효섭 칼럼] "세계가 인정한 한글의 위대함, 왜 우리는 모르는가" [에듀인뉴스]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글자(문자)는 한글이다. 세계 유명한 석학들은 ‘한글! 세계의 중심에 있다’라고 힘 실어 말한다. 한글이 인정받는 이유는 문자뿐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정신과 철학 즉 한글정신이라는 위대한 가치 때문이다. 한글정신 속에는 애민정신, 자주정신, 실용정신이 깃들어 있어 인류가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인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이 된다. 한글의 우수성은 세계의 권위있는 석학과 세계인이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한국의 정치인과 공직자, 언론인, 학자 등을 포함한 국민마저도 한글의 우수성을 등한시하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특히 한글날을 전후로 신문·방송을 보면서 너무나 서글픈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난다. 태국 방콕에서 지난 2012년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열린 제2회 세계문자올..
답: 한글 1997년 10월1일, 유네스코가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한 문자는? 1998년부터 2002년 말까지 유네스코는 말뿐인 언어 2900여종에 가장 적합한 문자를 찾는 연구를 했는데, 여기서 최고의 평가를 받은 문자는? 유네스코가 문맹퇴치 기여자에게 주는 상의 이름은 어떤 문자를 염두에 두고 지어졌나? 지구상 100여개의 문자 가운데 제작자 그리고 제작 원리와 이념이 정리되어 있는 유일한 문자는? 문맹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나라에서 사용하는 문자는? 일본의 오사카시는 엑스포 기념 세계민족박물관을 지어 세계의 문자를 전시했는데, 이 가운데 ‘가장 과학적인 문자’라는 설명이 붙어 있는 문자는? 언어학 연구에서 세계 최고라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언어학대학이 합리성, 과학성, 독창성, 실용성 등의 기준에 따라 점수를..
명품 CEO의 8대 조건 1. 선견지명 미래를 한발 앞서 예측해 준비하고 적응할 수 있는 선도력이 필요하다. 경영자는 큰 눈으로 보고 입체적으로 사고해야 하며 동물적 감각과 직관으로 판단하고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 2. 창의성 경영자의 창의적 능력은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힘이다. 스티브 ..
(수필) 어둠이 짙을수록 더욱 빛나지/김지헌/수필과비평사 56쪽 발자국에서 옮겨 적다. 겨울 12월, 첫눈이 탐스럽게 쏟아진다. 예기치 않은 선물을 받는 느낌이 이럴까. 거실에 앉아 내년에는 풍년이 들겠구나 하고 혼잣말을 한다. 그러면서 피식 웃는다. 옛사랑을 떠올린다면 모를까. 첫눈을 보며 풍년을 읊조리다니. 연륜은 사람을 느슨하고 둔하..
이소영교수/애착을 끌어 안는 삶/경향신문에서 펌 지난여름, 가족이 생겼다. 어미 잃은 아기고양이가 구조와 임시보호의 손길들을 거쳐 내게로 왔다. 연둣빛 밭 한가운데서 발견된 아이라 하여, 구조하신 분이 연두라 이름 붙여주셨다. 처음 우리 집으로 왔을 때 연두의 몸집은 내 발보다 더 작았다. 아랫마을 동물병원 선생님께 보여드리..
정채봉 성장동화 <초승달과 밤배> 서문(옮겨적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 -할머니께 이 책을 바치며 비 온 뒤에 한 켜 더 재여진 방죽의 풀빛을 사랑합니다. 토란 속잎 안으로 숨는 이슬방울을 사랑합니다. 외딴 두메 옹달샘에 번지는 메아리결을 사랑합니다. 어쩌다 방 윗목에 내려오는 새벽달빛을 사랑합니다. 화초보다는 쏙갓꽃이며, 감꽃..
업히고 싶은 밤(정채봉 글) 친척 중에 초상이 나서 때이른 귀성이 되었다. 그러니까 추석 열흘 전이었다. 문상길에 선영에 들러서 벌초도 하고 성묘도 했다. 하얗게 피어 있는 삐비꽃을 보고 어린 시절 봄날에 삐비 뽑아 먹던 추억을 돌아보며 혼자 쓸쓸히 웃음을 날렸다. 친구가 차를 내준다고 하였지만 굳이 거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