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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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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계단/채사장 지음/웨일북 지난 12월에 목포립도서관에서 열리는 채사장의 북콘서트에서 이 책을 소개받았다. 신간을 저자가 직접 소개하니,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저자니 이 책도 분명 일정한 수준은 될거라고 여겨졌다. 지대얕에서는 절대 나오지 않는 채사장의..
남자들, 쓸쓸하다/박범신 산문집/푸른숲 이 책 오래전에 펴낸 책이다. 2005년에 초판이 발간된 책이다. 책의 저자는 박범신. 작년에 문단에 성추행이니 어쩌니 하는 것으로 유명세를 치른 작가이다. 신경숙의 문체를 좋아했는데, 그 분 표절로 인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이 분 역시 <죽음보다 깊은 잠>, <풀잎처럼 눕다>,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혜민 스님/쎔앤 파커스 이 책도 정말 유명한 책인데 둔한 나는 이제서야 이 책을 읽었다. 누구는 치유의 책이라고도 하고, 누구는 산문집이라고도 하는데 나는 법정 스님의 책을 읽고 감명받은 바 있어 연달아 읽었다. 그런데 바쁜 걸 핑계로 이제서야 정리를 한다. 읽고 스쳐가면 그만인데 이렇게 정리하는 이..
아름다운 마무리/법정/문학의 숲 이 책 참 유명한 책이다. 그럼에도 나는 이제 읽었다. 산문류의 책을 읽지 않는 책에 대한 편식이 심한 탓이다. 학교를 옮기고 바쁜 학교 쫓아다니다보니 통 책을 읽지 못했다. 어렵게 마음을 잡고 다시 책을 붙잡기 시작한 이후 맨 처음 읽은 책이 이 책이다. 이삿짐 사이에 그 전에 근무..
내 유년의 울타리는 탱자나무였다/나희덕 수필 나희덕 님의 글을 읽고 보니 이 분에 대해 궁금해졌다. 제목부터 끌리는 이 수필을 한 편 찾아서 읽고 보니 역시나 좋다. 시인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정선된 그 문장을 길러낼 줄 아는 그 분의 능력이 부럽다. 내 유년의 울타리는 탱자나무였다 / 나희덕 어린 시절 내 손에는 으레 탱자 ..
나무 열매와 다이아몬드/교육과사색/나희덕 글 대학 시절 공동체 운동에 관심이 많아 방학이면 이런저런 공동체들을 찾아다니곤 했다. 보육원에서의 성장기를 보내서인지 핵가족보다는 집단적인 공동생활에서 오히려 편안함을 느끼는 편이었다. 그래서 각지에서 모여든 낯선 사람들과 함께 땀 흘리고 간소한 식탁에 마주 앉으면 이..
고향 집 대문 활짝 열어 놓고(옮겨 적는 글) 영원히 물러가지 않을 것 같던 무더위가 잦아든 자리에 갑자기 높아진 하늘을 배경으로 비단실 같은 햇살이 내린다. 아침저녁 바람결엔 어느새 심상함이 묻어나고 콩잎이며 들깻잎엔 진한 향이 배어난다. 자연의 힘은 참 오묘하기도 하지, 하는 생각도 잠시 어느덧 둥글게 차올랐던 추석..
저녁 노을 앞에 선 '인생'의 편지(옮겨 적는 글) "삶"이 대단하고 인생이 길 것 같아도 결코 대단한 것도 아니며 긴 것도 아니랍니다. 내가 팔팔하던 그 시절에는 시간도 더디게 하고 세월도 한없이 느리게만 가더니 인생의 반환점 돌고 나니 사라지는 그 시간과 세월이 너무 빨라 마치 인생의 급행열차를 타는 듯 했지요. 올라갈 때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