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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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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명작 <빨간 머리 앤> 소휴당 오는 길에 아무도 봐 주지 않는 구석 자리에 국화가 핀 걸 보았다. 슬쩍~~~ 두 가지를 꺾어서 커피잔에 꽂았다. 꽃 한 송이에 혼자 행복해졌다.(늘 그렇듯이 옆지기는 작업복 입고 밖에서 일하고 있는 중)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빨간 머리 앤 책 표지와도 아주 잘 어울리는 색이네. ..
재미있는 동화책 <얘야 아무개야 거시기야> 아침마다 도서관에서 아이들 책읽는 걸 도와주고 있다. 일찍 등교하는 아이들이 담임 선생님 오시기 전 교실에서 허송세월 보내는 것도 아깝고 지난 1학기때 독서능력진단검사에서 우리 학교 아이들의 독서력이 너무 낮게 나와 곧 있을 2학기 시험에 대비해보자는 의미도 있어서 아침시..
밤티마을 큰돌이네 집, 밤티마을 영미네집 다른 사람보다는 어린이동화를 즐겨읽는 내 책상 위에는 그림책도, 동화책도 수십 권이 놓여있다. &lt;밤티마을 큰돌이네 집&gt;은 나온 지 꽤 된 이금이님의 동화인데 이번에야 읽게 되었다. 그것도 입원한 엄마의 병실을 지키면서 조도낮은 불빛 아래서 겨우.... 이제야 읽은 게 미안할 정..
(수필) 어둠이 짙을수록 더욱 빛나지/김지헌/수필과비평사 56쪽 발자국에서 옮겨 적다. 겨울 12월, 첫눈이 탐스럽게 쏟아진다. 예기치 않은 선물을 받는 느낌이 이럴까. 거실에 앉아 내년에는 풍년이 들겠구나 하고 혼잣말을 한다. 그러면서 피식 웃는다. 옛사랑을 떠올린다면 모를까. 첫눈을 보며 풍년을 읊조리다니. 연륜은 사람을 느슨하고 둔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혜민/수오서재 혜민스님의 책을 읽었다. 워낙 유명하신 분이라 내가 사족을 더 붙일 이유가 없다. 이 분의 책 중 &lt;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gt;이라는 책이 베스트 중의 베스트가 되었음에도 나는 오래도록 읽지 않았다. 그런데 우연하게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았다. 사람으로 인해 상처받은 적이 있는 ..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 했다/하완/웅진지식하우스 플러스울트라 님의 블러그에서 이 책 소개한 것을 보고 구입하여 읽게 된 책이다. 알고보니 요즘 뜨는 책이라고.... &lt;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gt;, &lt;빨간머리 앤이 하는 말&gt;등의 책과 비슷하다. 취업은 힘들고 결혼도 출산도, 내 집 마련도 포기하고 사는 사람이 늘어가는 세상..
이소영교수/애착을 끌어 안는 삶/경향신문에서 펌 지난여름, 가족이 생겼다. 어미 잃은 아기고양이가 구조와 임시보호의 손길들을 거쳐 내게로 왔다. 연둣빛 밭 한가운데서 발견된 아이라 하여, 구조하신 분이 연두라 이름 붙여주셨다. 처음 우리 집으로 왔을 때 연두의 몸집은 내 발보다 더 작았다. 아랫마을 동물병원 선생님께 보여드리..
정채봉 성장동화 <초승달과 밤배> 서문(옮겨적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 -할머니께 이 책을 바치며 비 온 뒤에 한 켜 더 재여진 방죽의 풀빛을 사랑합니다. 토란 속잎 안으로 숨는 이슬방울을 사랑합니다. 외딴 두메 옹달샘에 번지는 메아리결을 사랑합니다. 어쩌다 방 윗목에 내려오는 새벽달빛을 사랑합니다. 화초보다는 쏙갓꽃이며, 감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