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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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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농부'로 살아가는 교육 글을 열며 - 그랬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텃논, 텃밭에서 좀 놀았으면 좋겠다. ‘수업’이라는 이름으로도 좋고, ‘놀이’라는 이름으로도 좋다. 삶의 일부로, 문화로 농(農)을 누리고 향유했으면 좋겠다. 텃밭에서 흙장난도 좀 하고, 어제 심은 당근이 싹이 돋았나, 그제 심은 완두콩은 소..
선생되기 12가지 방법 부모, 교사, 상사, 선배가 그런 선생 노릇에 물들면 나라 망조라고 염려한 이오덕 선생은 <내가 무슨 선생 노릇을 했다고>(2005)를 남겼다. 책에서 '몸과 마음이 튼튼한 사람'을 키우는 방법들을 소상히 밝힌 선생은 자신보다 어린 너희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만이 밤하늘의 별 같은 스승..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는 언제 들어도 좋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유승희 최고위원의 '봄날은 간다'는 한편의 공포영화 같았다. 막말폭언의 한가운데서 들려오는 나지막한 목소리, 그 처연한 가락이라니. 그런 부조화를 영화 <블루벨벳>에서 느낀 적이 있다. 성적 학대가 펼쳐지는 장면을 ..
느리게 걷기 느리게 걷기 2005년 9월 8일 목요일 맑음. 제목: 미술시간 나는 그림을 그려다. 나는 친구아고 같이 있는 걸를 그렸다. 점수는 보통일거 같에다. 미술시간이 제일 제미있어다. (중략) 미술시간에 은이가 물을 떠 와라고 했다. 근대 내가 실타고 했는대 은이는 게속 떠와라고 했다. 할수없이 ..
내겐 너무 아름다운 그녀 내겐 너무 아름다운 그녀 글을 쓰는 어깨 위로 피곤이 물먹은 솜처럼 쌓인다. 그것도 일이라고, 부끄러움이 앞서지만 어쩌랴? 생전 안 해 본 낯선 일인 것을, 내 머리보다, 내 마음보다 몸이 먼저 아는 것을. 초등학교 일학년 꼬맹이 열 두명을 데리고 고구마를 캐다 왔다. 아니 엄밀히 말..
진정한 공부는 줄탁동시가 일어나야, 정년퇴임하는 광양여고 박영식 교장선생님 진정한 공부는 줄탁동시(啐𠸌�同時)가 일어나야 38년여의 교직인생을 마무리하고 정년퇴임하는 광양여고 박영식 교장선생님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공개한 ‘2014. 학교진로교육 실태조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7월 전국 초•중•고교생 18만402명의 희망직업을 설문조..
함께 노래하고, 함께 춤추는 아름다운 노래장터 '광양시파파프랜즈'남성 합창단 인터뷰글 ‘광양시파파프랜즈’ 남성 합창단 “함께 노래하고, 함께 춤추는 아름다운 노래장터가 되기를 꿈꿉니다.” 사회자의 소개말에 이어 중년 남성들 여남은 명이 무대에 올랐다. 근사한 연미복을 입은 모습이, 멋진 가곡이 이어질 것 같다. 그런데 웬걸, 그들이 부르는 노래는 트로트다. 예..
안선생의 인생 2막 진월중학교 야구부 후원회장 안영춘 선생 인터뷰글 세월아, 비켜라, 내 나이가 어때서~~ 안선생의 인생 2막 진월중학교야구부후원회장 안영춘 선생 “야~~야~야~~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걸~~” 단풍철이다. 요즘 붐비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가 아닐까 싶다. 쉬운 멜로디에 나이는 그냥 숫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