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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율포앞바다를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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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명물을 소개합니다. 이런 소나무 보셨나요? 우리 학교 현관을 차지하고 있는 소나무입니다. 멋지지요? 누구나 한 번 보면 그 희한한 모습에 반하게 됩니다. 90년 된 학교 역사를 한 눈에 알 수도 있습니다. 누가 이렇게 구부러지게 자라게 했을까요? 하늘과 바람과 비? 하여간 우람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
탱자나무 울타리가 있는 우리 학교 우리 학교는 90년 된 할아버지 학교입니다. 꽤 나이가 많은 학교지요? 현재 전교생은 48명, 2년 전만 해도 59명 이었답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줄어가다 보면 과연 백 살 생일을 셀 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오래된 학교답게 부지가 넓습니다. 학교 옆에도 뒤에도 노는 땅이 많습니다. ..
보성 회천면 명교리 들녘-자운영 꽃 가득한 봄날의 명교리 오늘도 어김없이 퇴근 후, 율포 앞바다 탐방에 나섭니다. 목적지를 정해두지 않고 발길 머무는대로 이리 저리 걷는 길이 쓸쓸하면서도 나름 행복합니다. 오늘은 나즈막한 야산 아래 이십여 가구 되는 마을이 있고 앞에는 탁 트인 율포 앞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는 명교리를 갑니다. 밝을 명..
벚꽃 날리는 날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나는 봄이 싫었다. 변덕스런 인간의 마음 같은 꽃샘추위도 싫었고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도 무서웠고, 나른함 속에 감춰진 춘곤증도 짜증났다. 나이먹는 즐거움 중의 하나는 예전보다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것일게다. 예전과는 다른 눈으로 사물을 보게 되고. 또 ..
갯벌과 바지락 이곳 율포는 바지락회가 유명한 곳입니다. 바지락을 넣은 뽀얀 국물은 술국으로도 그만이죠 비단 술꾼만이 아니라 봄이 되면 바지락 한 그릇 쯤은 먹어줘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들곤 하죠. 바지락을 몇 개 넣은 된장국이나, 바지락에 애호박을 넣고, 쪽파를 숭숭 썰어 고명으로 뿌린 바지..
보성회천동초등학교-마을의 구심점이자 배움의 터전이었던 그곳, 폐교된 지금 쓸쓸하여라 시골길을 가다 보면 흔하게 만나는 것 중의 하나가 폐교입니다. 한때는 아이들 소리 왁자했을 운동장엔 풀만 우거지고 학교를 감싸고 있는 아름드리 나무가 웬지 애잔하게 보이고 그 나무에 꽃이라도 피어 있다면 세월의 무상함이 절로 느껴지는 그런 학교 말입니다. 오늘은 그런 학교에..
시라시를 아시나요? 밤바다를 산책하다가 신기한 장면을 보았습니다. 아직은 바람이 찬 데 여러 명의 사람들이 쉴새없이 뜰채로 뭔가를 건지고 있습니다. 한참을 들여다 보지만, 멀리서 보는 제 눈에는 헛손질로만 보이네요. 뭘 잡는 걸까요? 시라시를 아시나요? 작은 민물장어 치어를 이르는 말입니다. 일본..
고기 말리는 바지랑대 이걸 바지랑대라고 부를 수 있는 건지? 바지랑대라고 하면 긴 대나무를 잘라 빨랫줄을 들었다 내렸다 할 때 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기게양대처럼 도르래의 원리로 만든 최신식 바지랑대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바다를 코 앞에 두기에 배가 있던 없던 다른 곳보다는 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