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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율포앞바다를 기록하다

고기 말리는 바지랑대

이걸 바지랑대라고 부를 수 있는 건지?

바지랑대라고 하면 긴 대나무를 잘라 빨랫줄을 들었다 내렸다 할 때

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기게양대처럼 도르래의 원리로 만든 최신식 바지랑대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바다를 코 앞에 두기에 배가 있던 없던 다른 곳보다는 수산물을 접할 기회가 많은 이 곳 사람들이 고양이의 습격을 피해 만든 건조대입니다.

 

적어도 7~8미터는 되어 보이는 쇠막대를 마당 한 가운데 세우고,

양 쪽에 바구니를 달면 끝입니다.

 

지금은 아쉽게도 생선이 없네요.

뜨거운 햇살 아래 파리도, 고양이도 손 닿지 않는 곳에서

꾸들 꾸들 말라갈 생선의 모습을 생각하노라니

군침이 절로 돕니다.

 

조기일까요?

물메기일까요?

아님 요새가 제철이라는 갑오징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