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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5 오후 6시 순천만정원에서 일박이일 친구들 모임이 목포에서 있었는데 아침만 먹고 헤어지고 말았다. 오후에 혼자 있으니 무료하기도 해도 해질녘에 순천만 정원을 찾았다. 5시 20분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주변은 어둑어둑해지고,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남들은 나올 시간에 순천사는 특권으로 들어가서 한바퀴 돌고 왔더니 순천만정원의 색다른 모습이 많이 보이더라. 한 시간 운동하는 동안,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하늘만 바라보고 있어도 행복했다. 운동도 하고, 풍경도 즐기고 그 한 시간이 참 알찼다. 이곳에서 가을이 내려 앉았다. 단풍길도 있고 억새길도 있고, 한군데서 가을을 다 즐길 수 있었다. 핑크뮬리도 색이 바래는 중이었다. 외래종이라고 뭐라고도 하는데 분홍 보기 어려운 가을에 이다지도 고운 색을 자랑하고 있으니 사진찍는..
[한효섭 칼럼] "세계가 인정한 한글의 위대함, 왜 우리는 모르는가" [에듀인뉴스]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글자(문자)는 한글이다. 세계 유명한 석학들은 ‘한글! 세계의 중심에 있다’라고 힘 실어 말한다. 한글이 인정받는 이유는 문자뿐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정신과 철학 즉 한글정신이라는 위대한 가치 때문이다. 한글정신 속에는 애민정신, 자주정신, 실용정신이 깃들어 있어 인류가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인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이 된다. 한글의 우수성은 세계의 권위있는 석학과 세계인이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한국의 정치인과 공직자, 언론인, 학자 등을 포함한 국민마저도 한글의 우수성을 등한시하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특히 한글날을 전후로 신문·방송을 보면서 너무나 서글픈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난다. 태국 방콕에서 지난 2012년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열린 제2회 세계문자올..
답: 한글 1997년 10월1일, 유네스코가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한 문자는? 1998년부터 2002년 말까지 유네스코는 말뿐인 언어 2900여종에 가장 적합한 문자를 찾는 연구를 했는데, 여기서 최고의 평가를 받은 문자는? 유네스코가 문맹퇴치 기여자에게 주는 상의 이름은 어떤 문자를 염두에 두고 지어졌나? 지구상 100여개의 문자 가운데 제작자 그리고 제작 원리와 이념이 정리되어 있는 유일한 문자는? 문맹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나라에서 사용하는 문자는? 일본의 오사카시는 엑스포 기념 세계민족박물관을 지어 세계의 문자를 전시했는데, 이 가운데 ‘가장 과학적인 문자’라는 설명이 붙어 있는 문자는? 언어학 연구에서 세계 최고라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언어학대학이 합리성, 과학성, 독창성, 실용성 등의 기준에 따라 점수를..
노고단, 가을빛으로 물들다 20201018(일) 지리산 노고단에 갔다. 1967년 12월 29일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 3개도 1개시 4개군에 걸쳐 너른 면적을 자랑하는 산 금강산, 한라산과 함께 삼신산의 하나로 민족 신앙의 영지인 산 구름 위 고봉 준령마다 영기가 서리고, 웅장하면서도 유연함을 잃지 않는 계곡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주 능성의 거리가 25킬로미터로 60여리가 되고, 둘레는 800리쯤 되는 산. 천왕봉(1915미터), 반야봉(1732미터), 노고단(1507미터)을 품은 산. 칠선계곡, 한신계곡, 대원사계곡, 피아골, 뱀사골 등의 큰 계곡이 있는 산. 아직도 이름을 얻지 못한 봉우리나 계곡이 많은 산. 무엇보다 내가 사는 곳에 가까워서 접근성이 좋은 산. 반달가슴곰과 희어리가 깃대종인 산. 그 산에 다..
금목서 향기 바람에 날리는 3917마당에서 20201004 나주 3917 마당 추석연휴 마지막 날 나주 3917마중으로 금목서를 보러 갔다. 하필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라서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금목서가 재작년만큼 아름답지는 않지만 기분은 좋았다. 화무십일홍으로 열흘 붉은 꽃이 없긴 하지만 금목서의 생명도 정말 짧다. 2017년 마중이 만들어졌고, 2018년 친구들과 한 번 다녀간 이후 금목서 필 때면 이곳이 그립다. 작년에도 왔으나 며칠 째 이어진 비바람에 금목서는 져 버렸고, 올해 벼르다가 친구랑 다시 왔다. 이곳은 그러고도 남을 충분한 가치가 있다. 수령 80년 된 금목서도 크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지만 일본식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주변의 풍경도 아름답다. 울창한 숲과 함께 어우러진 공간 역시 넓어서 이곳에 머무는 시간이 행복하다. 복합..
코스모스 꽃길따라 광양 서천변을 걷다 20201003(토) 하루는 음식 준비로, 하루는 친정식구들과 모여서 놀고 그러다 보니 개천절이 되었다. 아침 일찍 작은 딸과 아들이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고 큰 딸만 남았다. 하루가 다르게 가을 냄새가 나는 하늘이 집안에만 있기에는 아쉽게 한다. 그래서 나선 길, 광양 서천변을 걸었다. 벌써 어둑어둑 해지고 있다. 이 정도 꽃길이면 사람이 바글바글 할텐데 너무 한가해서 이상하다고 하는 딸아이. 시골 사는 즐거움 중의 하나가 이것이 아닐까. 오랜만에 마음 편한 산책길이었다.
1학년 아이들이 쓴 시집<나랑 자고 가요> 김영숙 선생님의 그림책 강의 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현장기획형 연수가 있었다. 전남교육연수원에서 현장 선생님들이 원하는 연수를 원하는 강사를 요청하여 학교 현장에서 실시하는 연수이다. 우리 학교는 지난 3월에 국어 교과서 안에 들어온 을 지도하는 방법을 주제로 연수를 기획하였고 총 5번의 연수 중에서 어제 첫번째 연수가 열렸다. 강사는 광양마로초등학교 김영숙 선생님. 나랑은 십 년도 더 전에 한 학교에서 동료교사로 만났다. 가 학교에 들어오기도 전에 교실 안에서 독서교육을 충실하게 하던 선생님이시다. 아이들이 책에 흠뻑 빠지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그림책으로 아이들의 인성교육으로 연결하고 아이들과 소통하며 눈높이를 같게 하던 살아있는 교육을 전개하던 선생님이셨다. 나는 교사라면 교실 안에서 충실한, 내가 맡은 아이들의 일 년을 책..
엄마의 글쓰기/권귀헌/서사원 라는 책을 읽고 있다. 여성 작가가 쓴 책일 거라고 책을 골랐는데 생각과는 다르게 남성 작가가 쓴 책이다. 작가는 아들 셋을 키우고 있고, 셋째가 태어나면서 살림과 육아를 책임지고 있는 6년차 육아대디이다. 그 이전에는 육군사관학교 졸업 후(2003년) 소령으로 예편하였으며 CEO, 교수, 교사, 직장인 주부, 어린이 등 폭넓은 계층에게 글쓰기를 지도하고 있다. 저서로는 , , , 등이 있다.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읽은 책이다. 코로나 탓으로 짧아진 방학 2주 중 한 주는 근무를 했고, 한 주는 연수원에서 강의, 문제 출제 및 채점으로 바빴다. 빌린 지 꽤 되었는데도 이런 저런 이유로 읽지 않은 채 쌓아두기만 했다. 진즉 독촉문자가 오고도 남을 시간인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도서관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