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풍경/햇빛고을 광양

코스모스 꽃길따라 광양 서천변을 걷다

20201003(토)

 

하루는 음식 준비로, 하루는 친정식구들과 모여서 놀고

그러다 보니 개천절이 되었다.

아침 일찍 작은 딸과 아들이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고 큰 딸만 남았다.

하루가 다르게 가을 냄새가 나는 하늘이 집안에만 있기에는 아쉽게 한다.

그래서 나선 길, 광양 서천변을 걸었다.

 

서천변 꽃길. 봄이면 양귀비, 가을이면 코스모스 꽃길로 변신한다.

 

입구에는 국화꽃밭이다. 가을 느낌 물씬 난다. 사람이 거의 없어서 더 좋았다.

 

분홍색 천일홍만 많이 보았는데 붉은 색이었다.

 

코스모스가 절정이다. 그 갸너린 꽃잎이 이쁘다. 인도와 자전거길이 반씩 있다.

 

길 건너 방죽의 붉은 꽃은 꽃무릇이다. 이미 지고 있는 중, 한때는 찬란했을텐데,,,,사람도 꽃도 화무십일홍이다.

 

설악초 사이에 백일홍이 피었다. 설악초가 멀리서 보니 흰 색 꽃처럼 눈길을 사로잡았다.

 

뱀딸기 열린 듯 보이는 이것이 천일홍

 

황금들녘이 실감난다. 아름다운 풍경.
누구나 찬란하고 아름다운 한때가 있다. 코스모스는 바로 지금이다.

벌써 어둑어둑 해지고 있다.

이 정도 꽃길이면 사람이 바글바글 할텐데 너무 한가해서 이상하다고 하는 딸아이.

시골 사는 즐거움 중의 하나가 이것이 아닐까.

 

오랜만에 마음 편한 산책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