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도서관에서 아이들 책읽는 걸 도와주고 있다.
일찍 등교하는 아이들이 담임 선생님 오시기 전 교실에서 허송세월 보내는 것도 아깝고
지난 1학기때 독서능력진단검사에서 우리 학교 아이들의 독서력이 너무 낮게 나와
곧 있을 2학기 시험에 대비해보자는 의미도 있어서
아침시간에 도서관지킴이를 자청하여 운영한 지 일주일 째다
덕분에 내 출근시간은 10분쯤 빨라졌지만 키우는 아이 없고 나만 챙겨서 나가는 살림
좀 일찍 나가면 어떠랴?
그러기를 일주일 째,
처음에는 도서관사이트에 접속하여 책 대여해 주는 일도 못하던 나인데
이젠 척척이다.
그리고 다분히 편식적이던 내 독서습관도 아이들이 빌려보는, 혹은 반납하는 책으로 인해
다양해졌다.
이 책도 4학년 아이가 읽고 반납한 건데 표지에 <문학동네어린이상 대상>작품이라고 쓰여있어
호기심이 일었다.
읽어보니 대박, 이제야 읽은 게 아쉬울 정도였다.
너무나 재밌는 책이었다. 해학과 유머가 곳곳에서 넘친다.
어디서 들어본 듯한 이야기인 걸 하고 읽다 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로 전개된다.
중간중간 인물들 사이에 주고받는 대화도 정말 웃기고 그림도 익살스러우면서도 흥미를 확 끈다.
글도 웃기지만 저 그림을 좀 보라.
너무 재밌어서 그림만 보고도 무슨 내용인 지 대강 알 수 있을 정도이다
총 세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린이책이고 삽화가 이렇게 한 두 면을 차지하고 있어
술술 아주 재밌게 잘 읽힌다.
무엇보다 작가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
그것도 이제 38살밖에 안 된 젊은 교사인데 지금까지 낸 동화책이 여러 권이다.
언제 학교 생활하고, 언제 글도 쓸까.
그 능력이 부럽다 부러워!!!
책은 정말 재밌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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