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풍경 (482) 썸네일형 리스트형 연꽃이 한창인 전주 덕진공원과 연화정 도서관 방학이 시작된 첫 날, 이곳으로 달렸다. 이맘 때쯤의 덕진공원 연꽃이 가장 아름답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비가 부슬부슬 내렸지만 이 꽃밭을 보는 순간 아~~ 감탄이 절로 나왔다. 다 때가 있다. 절정의 한 순간. 덕진공원의 연꽃은 7월 21일 이때가 절정이었다. 도심 한복판에 이런 아름다운 공원이 있다는 건 축복이다. 갑자기 전주 시민이 부러워졌다. 평일이라서, 비가 부슬거려서 생각만큼 사람은 많지 않아 더 좋았다. 아, 그리고 그 연못 한 가운데 도서관이 있었다. 도서관이 있기 전에는 찻집이 있었어. 스피커가 좋아서 음악 듣는 맛이 났었지. 그곳을 철거하고 뭘 짓는다기에, 관심갖고 보았더니 너무 우람했어. 다리도 건물도. 그래서 눈쌀이 찌푸려졌었어. 가만 두면 안 되나. 그런데 오늘 도서관에 들어와 보.. 고흥군 남양면 리: 피움 미술관 아이들과 갑재 민속박물관을 둘러보고 리:피움으로 왔다. 오래 전 초등학교였던 곳을 작가 부부가 리모델링하여 찻집과 미술관으로 쓰고 있는 곳이다. 운동장은 가을이면 코스모스로 가득하단다. 리 피움 미술관 대표인 강미라의 세번째 작은 개인전이 열리고 있었다. 작가는 서울디지털대학교 회화전공, 동주대학교 산업미술을 전공한 작가의 한지조형작가이다. 나는 한지의 물성이 가진 치유적인 힘에 주목한다. 한지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존재하는 재료이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 금줄로, 죽음에 이르렀을 때 육신을 감싸는 한 겹의 옷으로 우리 곁에 존재했다. 이렇게 양가적인 쓰임으로 우리 곁에 존재했던 한지를 해체시켜 상처를 깁고 기움으로써 상처를 만들게 되는 아이러니를 통해 삶과 죽음, 상처와 치유의 질문을 던지고자 하였다.(.. 박금만 작가의 여순항쟁 역사화 전시를 다녀와서 20220717(일) 오후 4시 광양문화를 연구하는 의 칠월 답사는 광양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박금만 여순항쟁 역사화전을 둘러보는 일로 시작되었다. 구례에서 오신 세 분의 관람객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다. 이 전시회는 여순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제정된 지 1주년을 기념하여 열렸다. 주제는 "과거를 상상하여 미래를 기억하라" 1948년 10월 19일 여수에 주둔하고 있던 국방경비대 제14연대 소속 군인들이 반란을 일으키며 전라남도 동부 6개 군을 점거하였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정보는 대구모 진압군을 파견하여 일주일여 만에 전 지역을 수복하였으나, 그 과정에서 상당한 인면, 재산 피해가 발생하였다,. 그리고 이 사건을 계기로 정부에서는 제정과 강렬과 숙군 조치를 단행하게 되었다. 1948년 10월 19.. 고흥분청문화박물관과 함께 보면 좋을 갑재 민속 전시관 2022. 7. 15.(금) 고흥군 두원면에 있는 갑재 민속 전시관에 다녀왔다. 고흥. 면적은 서울보다 넓지만 인구 소멸 일 순위로 거론되는 지역. 애향심이나 단결력이 좋아 1박 2일로 재경 향우회를 여는 곳. 신, 송, 유, 정의 성씨가 여전히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곳. 가까이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현 대표의 탯자리인 곳. 내가 강사로 잠시 근무하던 88년에 75개의 초등학교가 있었는데 지금은 단 17개만이 있는 곳. 그러나 지난 3년 살아보니 정겹고 따스한 사람의 고장. 바로 고흥이다. 땅이 넓어선지 구석구석 아름다운 곳이 많다. 오늘은 그 중 한 곳 두원면에 있는 갑재 민속 전시관에 다녀왔다. 학교 버스를 타고 3학년 아이들의 체험학습 인솔차 왔다. 하늘은 맑지만 유난히 더운 날. 실내.. 전남도립미술관과 광양 와인동굴에서 1학기가 일주일 남았다. 헐어 놓으니 금방인 시간. 해마다 이맘 때면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교육과정 되돌아보기가 열린다. 교무, 연구, 혁신, 방과후, 과학, 체험학습, 교원 연수, 독서교육, 자치활동 등 일 학기 동안 있었던 일을 영역별로 되돌아보고 비우면서 2학기를 잘해보는 성찰의 시간을 갖는 거다. 어제는 사전 행사로 전 직원 워크숍이 있었다. 1박인지 당일인지를 투표한 결과 당일이 많았다. 아직은 코로나로 자유롭지가 않아서이기도 했고, 젊은 30대 선생님이 태반인 우리 학교의 구성상 자녀를 돌봐야 하는 선생님이 많아서다. 아이들의 4교시 수업을 부랴부랴 마시고 점심까지 먹여서 통학 버스는 12시 40분에 떠났다. 선생님들도 부지런히 달려 전남도립미술관으로 갔다. 1시 30분 도슨트 설명이 예약되어.. 아름다워라, 보성 윤제림의 수국! 20220709(토) 윤제림 탐방 친구들과 도립미술관을 관람하고 보성으로 왔다. 윤제림의 수국이 절정이라는 말을 들어서다. 그러고 보면 보성에는 차밭 말고도 가 볼 데가 많다. 보성군 겸백면에 있는 윤제림 가는 길은 수문리를 지나서 있었다. 수문리. 어쩐지 익숙하다 했더니 초암산 철쭉 등산을 하던 시절 와 봤던 곳이다. 가까이 살면서도 초암산이나 일림산 철쭉이 절정일 때는 한 번도 가 보지 못했다. 초암산도 두 번이나 올랐으나 한 번은 덜 피었고, 한 번은 지는 중이었다. 그 수문리 주차장을 지나서 끝까지 가니 윤제림이 있었다. 어찌들 알고 다 찾아 왔는지 사람 많은 시간을 피해왔으나 여전히 사람이 많았다. 차를 대기도 힘들 정도였다. 337ha(100만평) 규모의 윤제림은 고 윤제 정상환 선생(1923.. 전남도립미술관에서 2022. 7. 9~10 광양읍에 있는 전라남도 도립미술관에 갔다. 이곳은 내게 익숙한 곳이다. 오래 전 이곳은 서울과 부산으로 가는 광양역이 있던 자리다. 기차에서 화물이 내려 어깨에 짐을 져 나르던 대한통운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큰 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작은 외삼촌은 그곳에 다녔다. 아버지는 힘이 없어서 무거운 짐을 나르는 게 버거웠는데도 큰 아버지가 대한통운 반장이라서 특별히 들어간 것으로 기억한다. 그조차 오래하지는 못했지만. 오래 묵혀 놓았던 그 곳에 미술관이 들어섰다. 그 앞 광양시에 운영하는 예술 창고 카페가 있던 곳은 연탄 공장이었다. 겨울이면 뱅글뱅글 구공탄이 만들어졌다. 서민들의 난방이 되어 주던 연탄. 그러나 엄마는 이곳에서 나는 연탄보다는 여수나 삼천포에서 나는 연탄을 좋아했어.. 순천만정원의 여름 꽃잔치 20220625(토) 대학 친구들과 오랜만에 순천만정원에 갔다. 작년 이맘 때쯤의 비 오는 날에는 한옥체험관에서 족욕하며 부슬부슬 비 내리는 풍경을 바라본 적이 있었다. 오늘은 날도 덥고 습도도 높다. 시원한 찻집에 앉아서 수다라도 떨고 싶지만 건강도 신경 써야 할 때. 친구의 제안으로 가까운 순천만정원을 다녀왔다. 걷고, 이야기 나누고 일석이조다. 동문 쪽의 사프란과 수국 꽃밭으로 왔다. 샤프란은 절정이지만 수국은 아직 덜 피었다. 햇볕 많이 받는 곳에만 피었다.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꽃, 수국! 이 꽃보러 정원에 온 거다. 순천만정원은 언제가도 아름답다. 약식으로 한 바퀴 빙 돌고 왔지만 갈때마다 행복하다. 점심은 에서 연잎밥을 먹었다. 정성 담긴 음식은 내 친구들이 귀신같이 알아보지. 그네들이 행복.. 이전 1 2 3 4 ··· 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