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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생태수도 순천

순천만정원의 여름 꽃잔치

이 풍경을 보며 차와 기정떡을 먹었다

20220625(토)

 

대학 친구들과 오랜만에 순천만정원에 갔다.

작년 이맘 때쯤의 비 오는 날에는 한옥체험관에서 족욕하며 부슬부슬 비 내리는 풍경을 바라본 적이 있었다.

오늘은 날도 덥고 습도도 높다.

시원한 찻집에 앉아서 수다라도 떨고 싶지만 건강도 신경 써야 할 때.

친구의 제안으로 가까운 순천만정원을 다녀왔다.

걷고, 이야기 나누고 일석이조다.

 

사람들이 걷고 있었다. 초록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이다.

 

지천에 핀 루드베키아. 이처럼 화사하고 눈길을 끄는 꽃이 있을까나.

 

이름도 잊은 이 보라색 꽃에 꽂혀 사진을 여러 컷 찍었다.

 

꿈의 다리도 안녕하시다.

 

꿈의 다리 옆에 키 작은 수국 정원이 있었다. 꽃길이다. 꽃길!

 

한옥체험관 입구의 수국. 햇볕이 잘 드는지 이쁘게 피었다.

 

 

순천만으로 흐르는 천이 옆에 있다. 물 보니 풍경은 더 멋지다.

 

친구 둘이 걸어간다. 2013년에 개장했으니 십 년 된 메타길. 또 다시 십 년 후엔 얼마나 우람해질른지 상상만으로 행복하다.

 

 

동문 쪽의 사프란과 수국 꽃밭으로 왔다.

샤프란은 절정이지만 수국은 아직 덜 피었다.

햇볕 많이 받는 곳에만 피었다.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꽃, 수국!

이 꽃보러 정원에 온 거다.

 

 

샤프란. 그 향기와 자태가 황홀하다.

 

 

 

누워있는 와불 같은 포플러 나무. "포플러 이파리는 작은 손바닥~~" 초등학교 때 배운 노래가 절로 나온다.

 

 

 

 

 

순천만정원은 언제가도 아름답다.

약식으로 한 바퀴 빙 돌고 왔지만 갈때마다 행복하다.

점심은 <아마씨 아름엄마 씨앗밥상>에서 연잎밥을 먹었다.

정성 담긴 음식은 내 친구들이 귀신같이 알아보지.

그네들이 행복해 하니 나도 좋았다.

 

옥이는 점심 먹고 가고

숙이와 찻집으로 옮겨 수다를 떨었다.

또 이 힘으로 한 달을 잘 살아 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