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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

고흥 나로도 끝에는 쑥섬이 있다

 

 

 

지난 5월 27일에 쑥섬에 갔다.

재작년에는 친구들과, 작년에는 시누님 세 분을 모시고 갔었다.

작년에는 7월초라서 수국이 절정이었다.

그때 쑥섬지기 말로 5월에 오면 꽃이 백여 가지가 넘게 피어 있다던데 막상 5월에 가니

4월이 더 아름답단다.

 

쑥섬을 가려면 멀다.

순천에서는 거의 한 시간 반이 걸린다.

나로도 항 끝에서 배를 딱 2분만 타면 된다.

배는 12인승으로 작지만 일행이 많으면 연달아 태워 주기도 한다.

30분 간격으로 배가 있다.

 

 

 

쑥섬 가는 배. 사진 찍기 좋게 꾸며 놨다.

 

 

 

 

12인승 배
쑥섬 입구, 가운데 갈매기 찻집이 보인다. 작년까지는 무인 카페였는데 올해부터는 카페지기가 있다.

 

 

이 나무가 육박나무다. 섬은 400년된 원시림으로 가득하다. 해병대 나무라고 불린단다.

 

 

이렇게 큰 동백나무를 보셨나요? 숲이 우거지고 그늘이라 동백은 맨 위쪽 일부만 핀단다.

 

모퉁이를 돌면 이런 풍경.

 

 

멀리 보이는 섬 세 개.

왼쪽이 여수 초도, 가운데 여자가 누워있는 듯한 섬이 손죽도, 그리고 오른쪽이 거문도란다.

쑥섬의 대표 풍경, 섬의 정상은 이런 꽃밭. 꽃양귀비가 한창이다.

 

 

사진 찍으면 잘 나오는 이런 꽃밭이 정상에 펼쳐져 있다.

 

어느 쪽으로 카메라를 들이대도 아름답다.

 

 

 

수국은 지금 꽃망울이 맺혀있다. 6월 20일 쯤에 활짝 핀단다.

 

 

분홍낮달맞이곷도 한창이다.

 

해발 83미터, 쑥섬 정상. 감히 에베레스트와 비교하다니. 무엄하다. 쑥섬!

쑥섬은 작지만 아기자기 아름다운 섬이다.

서울보다도 크지만 인구 소멸 1순위로 꼽히는 고흥.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전 원내대표(대서면 출신)와 박홍근 현 원내대표(도덕면 출신)를 비롯하여 인물이 많은 땅.

신, 송, 유, 정의 네 성씨의 집성촌이 있는 곳.

무엇보다 순박하고 인심 좋은 사람들이 사는 땅이 이곳 고흥이다.

 

양식장이 없어서 나로도항 바로 옆에 있는 수산물센터에서는 자연산 회를 맛볼 수 있다.

순천횟집은 허영만의 식객에서도 다녀간 곳이다.

 

한적한 시골 마을이었으나 우주를 향해 기지개를 켜고 있는 곳도 이곳이다.

오는 6월 15일에는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될 예정이다.

이번에 성공하면 세계 7대 우주 강국의 지위를 확실하게 인정받게 된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누리호 개발 성공은 고흥이 우주 개발의 전초 기지로 확실하게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시간이 난다면 <국립청소년우주센터>가 쑥섬에서 10분 거리에 있으니 들러볼 일이다.

인당 3만원만 내면 무한대로 자연산 회가 나오는 <갈릴리 횟집>도 그 주변에 있는 건 비밀!

단 4월부터 10월까지만 운영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