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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

광양읍 유당공원 천연기념물 이팝나무

유당공원 연꽃

 

 

유당공원 수련

 

 

 

 

 

 

 

유당공원에 갔다.

내 어린 날의 추억이 어린 곳.

천연기념물 235호로 지정된 유당공원 이팝나무.

어릴 때는 그 가치도 몰랐다.

2000년대 초 모교에서 근무할 때 비로소 이 나무의 가치를 알게 되었다.

내 아이디도 이 나무에서 따 온 것이다.

 

해마다 이팝나무 피면 이 나무가 보고싶어진다.

사진은 열흘 전인 5월 1일에 찍었다.

1일과 6일에 오일장이 서기에 장 구경도 할 겸 나선 것이다.

지금쯤은 다 졌을 게다.

이제는 노거수가 되어 예전보다 가지도 많이 부러졌고, 

그 모습에서 푸르던 날을 찾기 힘들지만

그래도 세월이 주는 기품이 나무에서 느껴진다.

우아하다. 

 

옛날 사람들은 저 나무에 꽃이 풍성하게 열리면 그 해에 풍년이 들 것이라고 예단했다지.

절정의 이팝나무를 본 올해 내게도 풍성한 수확의 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이팝나무 오른편에 비군이 모여있다.

광양 현감과 전라관찰사의 선정을 기리는 비도 있지만 일제 친일 인명부에 등재되어 오욕을 더하는 비석도 있다.

일제 국권침탈 협력자 이근호, 조예석 등의 설명도 곁들어있다.

당시에는 떵떵거리던 인물이었으리라.

세월이 지나 후손에게 이렇게 평가되고 있으리라는 건 살아있을 당시에는 짐작조차 못했으리라.

오늘을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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