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담양에서 연수가 있었다.
경기도에서 좋은 강사를 부르자니 주말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전형적인 봄 날씨, 춥지도 덥지도 않게 나들이하기 딱 좋은 데다 하늘이 저리 파란데
도서관에서 공부나 하기는 아쉽지 않은가.
하여 조금 일찍 길을 나섰다.
목적지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이제 막 연초록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모두가 느끼듯이 초록은 초록인데 조금씩 다 다른 이즈음의 신록이 가장 눈부시다.
조금 일러선지, 아님 신록이 우거지지 않아 볼 품이 없다고 생각해선지 이렇게 한가한 풍경을 만날 수 있었다.
그저 이 길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가까이서 찍어본 메타 이파리.
연두과 녹색의 중간쯤 되는 이 색깔이 황홀하다.
처음에 이 연목을 만들 때는 뭐하러 만들었을까 의아했는데
물이 있으니 이런 '거울 호수'가 생겼다.
오두막과 어우러져 바라만 봐도 마음이 평온해진다.
신기한 건 눈으로 보는 것보다 렌즈로 보는 게 훨씬 아름답다는 사실.
물에 비친 기후변화관이 보인다.
대나무 바구니를 형상화한 거란다.
어디를 가든 참 좋은 봄날이다.
2022년 봄이 참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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