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가 일주일 남았다.
헐어 놓으니 금방인 시간.
해마다 이맘 때면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교육과정 되돌아보기가 열린다.
교무, 연구, 혁신, 방과후, 과학, 체험학습, 교원 연수, 독서교육, 자치활동 등
일 학기 동안 있었던 일을 영역별로 되돌아보고 비우면서 2학기를 잘해보는 성찰의 시간을 갖는 거다.
어제는 사전 행사로 전 직원 워크숍이 있었다.
1박인지 당일인지를 투표한 결과 당일이 많았다.
아직은 코로나로 자유롭지가 않아서이기도 했고,
젊은 30대 선생님이 태반인 우리 학교의 구성상 자녀를 돌봐야 하는 선생님이 많아서다.
아이들의 4교시 수업을 부랴부랴 마시고 점심까지 먹여서 통학 버스는 12시 40분에 떠났다.
선생님들도 부지런히 달려 전남도립미술관으로 갔다.
1시 30분 도슨트 설명이 예약되어 있었다.
미술관은 넓고 쾌적하고 무엇보다 평일이라선지 관람객이 적었다.
이곳에 처음 온 선생님도 여럿이란다.
선생님이 경험하고 느끼는 모든 것이 교육으로 연결되기에 교사는 안목을 넓히는 일에도 게으르면 안된다.
그런 점에서 오늘의 선택은 참 좋았다고 이구동성.
장소를 추천한 사람으로서 뿌듯했다네.
여긴 미술관 앞 광양 예술창고.
예전의 대한통운 창고를 개조한 탓에 천장이 넓다.
어린이 도서관과 찻집을 겸해 있다.
도립미술관 탐방을 마치고 차로 5분여 거리에 있는 광양 와인동굴로 갔다.
전라남도 공립 대안학교 이음학교 담벼락을 따라 가면 있다.
와인동굴은 광양과 광양제철소 간에 새로운 철로가 생기면서 더 이상 이용하지 않게 된
기존의 선로의 일부를 막아 와인 동굴로 만들었다.
여름이나 겨울이나 항상 16도에서 18도를 유지하는 곳이기에
밖은 몹시 더운 여름에 가기 참 좋은 곳이다.
천연 냉장고가 따로 없다.
더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 선생님들이 좋아했다.
우린 패키지로 2명만이 와인 체험, 나머지는 모두 족욕 체험을 즐겼다.
모두 9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간중간 트릭 아트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가장 안쪽이 족욕 체험장.
뜨거운 물에 와인을 한 잔씩 넣어 준다.
15분 정도의 체험을 마치고 나오니 발걸음이 가벼운 느낌.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서 많은 사람이 이렇게 움직인 건 3년 만에 처음이다.
역시 사람은 어울리면서 에너지를 얻는 모양이다.
도립미술관과 와인동굴은 여름 여행으로 최고의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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