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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일상의 풍경

산다화 핀 교정에서

2019. 12. 2.


산다화가 피었다.

일명 '애기동백'이라고도 하는 꽃.

따뜻해야 꽃이 피는 다른 꽃과 달리 추워야 피는 꽃이다.

차나무과이고,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 꽃이 피어 '늦동백' 혹은 '서리동백'이라고도 불린다.

우리 나라 남부 지방에 주로 자라는데 제주도에는 애기동백이 많이 피는 수목원도 있는 모양이다.


클렌징이나 보습크림, 썬크림 등 화장품 원료로도 많이 쓰인다.

5미터 넘게 자라기도 하지만 대개는 2~3미터로 자라며, 남부지방에서는 정원수로 주로 쓰인다.


우리 학교 교정에는 흰 애기동백은 1미터 정도로 키가 작지만,

분홍 애기동백은 꽤 크다.

수형도 아름답다.

파란 하늘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고운 꽃이라 사진에 담아 봤다.

꽃봉오리 전체가 툭 떨어져 버리는 동백에 비해, 꽃잎별로 떨어지기에 좀 낫다. ㅎㅎ

특이하게도 아래쪽에서부터 꽃이 피며 올라간다.


아래쪽부터 꽃이 피어서 순차적으로 올라간다.







위 쪽으로 꽃망울이 엄청 매달려있다.





푸르던 잔디도 갔고,

엊그제까지 갈색 융단을 이고 있던 메타세콰이어도 갔고,

이파리 매달고 있던 느티나무, 벚나무, 홍단풍....다 갔는데

저 홀로 피어있다.


마음도 바쁘고, 몸도 바쁘고, 

성적처리와 다면평가, 인사서류와 교육과정 반성, 새 교육계획 수립, 예산 신청 등

또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바쁜, 12월에  저 혼자 저리 당당하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방긋 미소지을 수 있기에

귀하다.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