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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일상의 풍경

뮤지컬 <맘마미아> 관람기

2019. 11. 29(금요일)


뮤지컬을 또 보러 갔다.

이번에는 여수 예울마루로.

몇 달 전 티켓 오픈 하자마자 구매하였기에 자리는 두번째 자리였다.

눈나쁜 나도 배우들의 땀방울까지 보일 정도로 좋은 자리였다.

-자리를 예매해 준 언니에게 감사를...-


당신의 인생이 빛나는 순간!

뮤지컬 맘마미아!

아바 음악으로 만든 최고의 뮤지컬!

뮤지컬 <맘마미아!> 탄생 20주년을 기념하는 단 두 달 간의 공연!!


1999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탄생하여 2019년 영광스런 20주년을 맞이하다

전세계 50개의 나라에서 16개의 언어로 공연/6,500만명 관람/

30억 파운드(4조 5,000억) 이상 티켓 판매고를 올린 메가히트 뮤지컬


2004년 국네 초연 이후 15년간

총 1,622회 공연, 평균 객석점유율 91%, 195만명의 관객 동원/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로 자리 잡다.

팜플렛의 이런 문구가 하나도 과장으로 느껴지지 않을만큼 참 좋았다.

익숙한 음악이 흘러서도 좋았고,

눈에 익은 배우들의 열연도 좋았다.

영화를 통해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또 그 나름의 신선함이 있었다.


미혼모로 딸을 낳아 펜션과 식당을 하면서 씩씩하게 살아가는 도나 역의 최정원

결혼식을 앞두고 엄마의 일기장에서 아빠로 의심되는 세 남자의 존재를 알게 되어

그들에게 결혼식 초대장을 보내는 소피역의 루나

무려 25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되었다고 하는데, 작은 키에 아담한 체구

노래도 잘하고 사랑스런 표정을 지니고 있었다.

도나의 오래 전 사랑이었으나 이런 저런 이유로 지금은 곁에 없는 세 남자

도나가 사랑했으나 약혼자가 있다며 떠나간 남자 샘 역의 남경주와

샘이 떠난 상실감에 만난 돈이 많은 은행원 그러나 알고 보면 게이인

해리역의 성기윤(또다른 이는 이현우(가수))

지금껏 결혼하지 않고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자유인으로 사는 빌 역의 서민석이 등장했다.



또 도나의 오랜 친구로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타냐 역의 홍지민(살을 엄청 빼서 못 알아볼 뻔)
그리고 또 다른 친구 로지 역의 오기쁨(처음에는 이 역의 다른 배우 박준면이 나왔으면 했는데


자꾸 보니 이 분 참 귀엽고 연기도 잘한다. TV에서 본 기억이 있다. )


머리에 손을 얹은 예울이와

흰 장미꽃을 든 마루의 조형물인데 너무 어두워서 안 보인다.

여수산단에 공장이 있는 GS칼텍스 에서 지어서 여수시에 희사한 건물이라 그런지

로고가 겁나게 크고 선명하다.

공연장소로는 최고이다.

최근에 지어진 건물이기에 더.




가만히 서서 사진 찍는 건 구식이예요.

오늘은 발랄하게!!!!

랄랄라~~




시작하기 5분 전,

그래도 인증샷은 남겨야죠.



무대인사를 할 때 슬쩍 도촬(공중도덕에 어긋나는데...그 분위기라도 느끼고 싶어서)

사진으로 보니 의상이 진짜 화려하네

남자도 여자도 온통 붉은 색이네그려~`






7시 반에 시작해서 10시에 끝났는데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즐겁고 유쾌한 공연이었다.

나는 <스위티토드>같은 잔혹물보다는 이런 유쾌발랄한 뮤지컬이 좋아.




뒷줄 주황색 의상 남경주,

앞줄 왼쪽 붉은 의상 오기쁨, 가운데 흰 옷이 최정원, 그리고 주황색의 화려한 의상에 모자 쓴 이가

홍지민....


밤은 깊었으나, 행복한 밤이었다.

예울마루 앞에서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먹은 붕어빵도 최고였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