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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율포앞바다를 기록하다

휴가

 

 

일주일째 소휴당에서 쉬고있다.

정확하게는

나와 큰딸은 휴가

옆지기는 연일 막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나와 큰딸은 에어컨아래서 책을읽거나 놀고있고

옆지기는 새벽마다 풀과의전쟁, 자질구레한 농삿일을 하는 중이다.

 

너무 더워 어제 저녁식사는 저녁을 집에서 먹지 않고

삼겹살집에 가서 해결했다.

식당을 나서니 노래소리가 들린다.

운동도 할 겸 백사장을 한바퀴 도는데 노랫소리가 들린다.

이름하여 <해변가요제>

TV를 통해 알려진 가수는 아니지만 나름 지방에서는

인지도 있는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진다.

 

무지무지 더운데, 이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 다 몰려왔는지

백사장 가득 사람들이 모여있다.

친구들끼리 여행으로 흥오른 내 또래 아주머니들,

가수 노래에 맞추어 춤추기 바쁘다.

주어진 자리에서 엄마로 아내로 또 어쩌면 직장인으로

바쁘게 살아왔을 그녀들임을 알기에 흥오른 그모습이

아름답게만 보인다.

 



 

내일은(8월 4일) 바로 이 자리에서 일반인 신청자들의 노래자랑이 열린다 한다.

하필 자리잡은곳이 음향감독 옆이라서 구경하는 틈틈이

노래신청한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노래 잘하는 딸아이가 신청한다면 특별한 추억 하나를

만드는건데 딸은 나가기 싫다고 한다.

 

보성율포해수욕장의 작은 <강변가요제>는 밤늦도록 계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