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풍경/율포앞바다를 기록하다

20180421 소휴당 모란과 철쭉

 

우리집 마당에 모란이 피었습니다

지난주만 해도 보여주지 않더니

일주일사이 확 벙글어졌습니다

모란옆에 앉아 풀을 매는데 자꾸만 그 항기로움에

기분좋은 웃음이 납니다

 

 

 

 

 

영산홍도, 자산홍도 피었습니다

수도가에 있던 걸 한 달쯤 전에 남편이 힘들게

밭둑가로 옮겨뒀더니 저리 이쁜 꽃이 피었습니다

꽤 키가 커서 옮기는데 힘이 많이 들었다고 했지요

놀러온 후배랑 집 주변의 돌을 골라내

꽃밭가장자리를 쌓았다고 하더군요

손길가는만큼 집이 꽤 정돈이 되었습니다



 


이곳에 28년 전에 터를 잡고 살던 집주인 어르신은 이 농가주택을 짓고



3녀 1남을 이곳에서 키워냈답니다

이번에 우리에게 집과 밭을 팔고 자식들이 모여사는

평택으로 이사를 갔지요

바깥어르신 연세가 81세나 되어서 자식들가까이로

가고싶은 마나님의 뜻에 따른 이사였지요.

한때는 녹차농사로, 또 한때는 유자농사로

품목을 바꿔가며 자식들 뒷바라지 한 탓에

우리집 텃밭에는 녹차밭도 있고

오래된 유자나무도 5그루나 있답니다

 

좋은 터에서 좋은 꿈꾸며 살고 싶습니다

모란 핀 소휴당이 참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