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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여권에 도장 찍으러 가는 길

노르웨이 1일차-세계적인 조각가 비겔란 공원(Vigelandsparken)

이곳은 이번 여행에서 자연이 아닌 인간이 만든 곳 중 나에게 가장 감명을 준 곳 중 하나이다.

러시아의 에르미타주 박물관이나 여름궁전도 화려하고 아름다웠으나

한 사람의 위대한 예술가로 인해 시의 품격이 빛난다고 생각될만큼

이 비겔란공원은 아름다웠다


비겔란공원은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과 그 제자들이 만든 조각이

가득한 대형 공원이다.

내부의 모든 조각들은 인간의 삶을 주제로 만들어졌는데,

그 중 최고의 하일라이트는 공원 중심의 <모노리탄>으로 1929년부터 약 14년간

3명의 석공에 의해 만들어졌다.

14미터의 조각 안에 있는 121명의 인간 군상은 '영원한 삶의 굴레'를 표현하고 있으며

그 주변에는 36개의 동상이 <모노리탄>을 호위하듯이 둘러싸고 있다.


다리 입구에서부터 체코 프라하의 카를교처럼 가족을 형상화한 수많은 조각들이 놓여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이 공원의 마스코트인 '화난 아기' 동상이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인어공주 동상처럼 반달리즘(Vandalism,

문화유산이나 예술, 공공시설, 자연경관 등을 파괴하거나 훼손하는 행위)의 희생물이 되어

페인트를 뒤집어쓰고 다리가 잘리는 수난을 겪으면서 더욱 유명해진 조각상이다.


감동적인 건 이 유명한 공원이 이렇게나 물가비싼 노르웨이에서 입장료 없이 무료하는 점.

공원의 전체 셋팅을 디자인했지만, 완성을 보지 못하고 1943년에 세상을 떠난

비겔란의 유언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들어가는 입구



청동 분수와 그 주변의 조각상들



환조와 부조 무두 가족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





모노리탄


모노리탄 오르는 길




아름다운 노년을 꿈꾸며.....처진 엉덩이, 늘어진 가슴, 튀어나온 배.

온기없는 대리석에 저토록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새기다니......

아, 늙는다는 건 슬픈 일이다.


푸른하늘이,

둥실둥실 떠 있는 구름이

한 사람의 예술가가 만든 위대한 장인정신이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행복한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