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8일 공연을 보았으니 거의 1주일만에 뒤늦은 포스팅을 한다.
그날은 연일 계속되는 야간작업으로 지친 선생님들이
하루 쉬는 날로 잡은 날이었다.
그런데 그날 휴대폰 외판원에서 세계적인 성악가가 된 폴포츠의 순천공연이 있는 날이란다
평소 나랑 잘 놀아주는 언니들이
날잡고 나를 기다린 날이기도 하다.
<동부아구찜>에서 부지런히 저녁을 먹고
7시 폴포츠공연을 보러 순천만정원을 갔다.
6시이후에는 입장료 무료란다
3,000석의 의자는 만석이요
뒤에 빙 둘러선 사람도 족히 2,000명은 될 듯 하다
동문입구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오늘 공연은
우리나라 성악가 권미나, 이승은, 그리고 이탈리아 성악가 루치아노 메오가 함께 하는 공연이었다
일에 찌들어 최근들어 야근을 밥먹듯 하다가
모처럼 나오니 너무 좋더라.
곳곳에 핀 국화향기를 맡을 수는 없지만
서늘한 밤공기와 어우러져 봉화언덕에 울려퍼지는 노래가
기가 막히게 좋더라.
그리 춥지도
그리 덥지도 않은 이 아름다운 가을밤에
예술의전당에서 15만원이나 한다는 공연을
공짜로 보니 더 좋더라
가끔은 이런 공연을 즐겨주어야
사람다운 느낌이 들더라
19일 당첨된 여수 여울마루 뮤지컬은 너무 바쁜 일정탓에
보지 못했으나
폴포츠 공연만으로 충분히 행복한 밤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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