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비진도 섬여행을 하고왔다
지난주 내내 새로 옮긴 학교가 바빠서
전임 학교에서 2년반 근무하는동안 10시까지 하는
시간외 근무를 딱 한 번 했다.
근데 9월 한 달, 새로 옮긴 학교에서
무려 4번 시간외를 했다.
참 이상도 하지..
사람들 다 퇴근하고나면 그때부터 책 읽고,
이렇게 블러그에 글 쓰고 이러고 9시까지 혼자
교무실에서 놀다 와도
다음날 하나도 피곤하지 않았는데
여기서는 학교일을 해서인지
하루만 시간외를 하면 다음날 피곤해죽겠더라
역시 사람은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즐겁게, 오래 할 수 있나보다 ㅎ
주중에 열심히 일하고 비님오시는 토요일은
집에서 푹쉬고 일요일 아침 6시반 좋은친구 셋과함께
길을 나섰다.
오늘의 목적지는 통영비진도
통영항터미널에서 한 시간 배를 타고 외항에 내렸다.
섬은 꼭 아령처럼 생겼다
양쪽으로 낮은산이 있고 가운데가 해변.
특이하건 한 쪽은 몽돌해변,
또 한 쪽은 고운 모래해변.
태풍 차바 영향으로 이 아름다운 해변에
쓰레기가 가득하여
저걸 언제 다 치우나...
어르신밖에 안 보이는데...
걱정이 되었다.
한 시간 배를 타고 나와선지
물빛이 끝내주더라
에머랄드 지중해물빛이다
어제 비님 온 탓에 조망권도 최고다.
멀리 점점이 올망졸망 보이는 섬들이 정겹다.
바다백리길이라는 이름의 이 둘레길은 좀 짧은 듯 하지만
풍경도 아름답고 선유봉까지 30분정도의 숨가뿐
오르막도 있어 산행의 즐거움을 준다.
곳곳에 사진찍을 수 있게 나무테크로 전망대도
만들어놓았고,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도 훌륭하다.
모처럼 시간맞춘 좋은 친구들과의 섬여행
행복한 가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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