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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여권에 도장 찍으러 가는 길

여기는 공항!

 

 

 

 

 

 

 

 

 

명절을 맞아 외국여행 떠나는 사람들 이야기를

TV에서나 봤는데, 살다보니 나도 그 대열에 합류할 때가 다 있네?

 

여기는 인천공항.

중국 시안으로 진시황의 병마용병을 보러가는 길이다.

여행의 시작은 우연치않게 이뤄졌다.

지난 겨울 조정래작가의 <정글만리>를 읽다가

이런 구절을 발견했다.

오래된 고도 시안은

"1미터를 파면 천년전 유적이

2미터를 파면 2천년 전 유적이

3미터를 파면 3천년 전 유적이 나오는 도시"라고...

책을 읽고는

 

"딸아. 나 시안가고싶다. 다음 여행지는 시안이야"

 

그 말을 기억한 딸래미 항공사 프로모션을 눈여겨보았고

추석연휴 때 싼값에 비행기 티켓을 예약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하여 급작스럽게 이루어진

온전히 우리가족만의 최초의 해외여행.

나와 남편이야 여행 좋아하니 자주 다녔고.

친정식구들과의 16명 대가족 푸켓여행도 있었지만

이렇게 오롯이 우리 5명만의 여행은 처음이다.

 

자유여행 경험 있는 두 딸의 지혜를 모아

재미나게 여행하고 올 생각이다.

오늘 새벽 한 시에 인천공항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 4시반 도착.

미리 기다린 아들과 딸과 합류

이제 비행기 타기 일보직전이다.

 

어떤 일이 펼쳐질까?

중국어 하는 이 한 명도 없는 자유여행이기에

잘 할 수 있을까...걱정도 되고

또 기대도 된다.

 

 

2006.9.14. 오전 8시26분 14게이트에서

보딩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