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풍경/여권에 도장 찍으러 가는 길

미국 서부여행(3대 캐년의 종결자 자이언 캐년)

2016.1.17 여행 나흘째


이번 여행에서는 캐년을 3군데 본다.

그랜드캐년, 브라이스 캐년, 자이언 캐년

다 둘러보고 가장 인상적인 곳을 꼽으라고 하면 열에 7~8명은 이곳

자이언 캐년을 뽑는다고 한다.









"천국이 있다면 바로 여기다"

천국의 계단, 하나님의 안식처, 피난처라고도 하고

루스벨트 대통령은 "내 마음의 고향" 이라 했다 한다.





유타주의 첫번째 국립공원인 자이언 캐년은 연간 300만명의 방문한다.

이곳의 협곡은 빛의 각도와 양에 따라 다채로운 풍경을 연출하는데

크림색, 핑크색, 붉은색과 검은색을 신들이 바위계곡 여기저기에 칠해놓은 것 같아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

자이언에는 '피난처, 안전한 곳'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하나투어 소개책자에서 펌)







이 분들이 누구냐고요?

우리가 타는 차는 뒤에 화장실까지 있는 57인승 버스다.

일행은 37명

14명의 형제와 그 자녀로 이루어진 대가족이 있고,

용인에서 교사한다는 모녀지간

또 다른 용인교사 부부

60대의 여행 고수 느낌이 풍기는 부부

부부와 20대의 딸 둘로 구성된 4명의 가족

우리 일행 5명

그리고 위의 네 분이다.


이분들 내가 사는 보성에서 오셨다.

미국은 입국이 까다로워 일체의 주류반입을 금지시켰다.

가이드가 미리 전화하여 술 가져오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었다.

그런데....이분들 인천공항에서 플라스틱 소주를 한 박스를 사서

짐으로 부쳤다고 한다.

뺐기면 할 수 없지 뭐. 하는 심정으로다....


어쨌건 처음에는 같은 보성에서 왔다는 게 불편했는데

하루이틀 지나다보니 편해져서 제일 멋지다는 자이언 캐년에서 인증샷을 찍어드렸다.

남자 세분은 평소에도 거의 하루에 한 번 만나서 술잔을 기울일 정도로 친한 친구인데

시골 일이라는 게 부부가 동시에 움직일 수 없기에

한 분만 부부가 오고

나머지 분들은 홀로 오셨다.

한 분은 수 십마리의 소를 키워 소 밥 줘야 하고

한 분은 하우스 농사를 하기에

열흘간 자리를 비울 수는 없는 일이라 한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얼마나 멋진 분들인가?

농사일, 목축일 열심히 하고 농한기를 이용하여 이 먼 타국까지 여행을 할 수 있는

그 용기와 배짱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