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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발길이 머무는 곳

(사천여행) 신수도 둘레길

 

일요일,

바람 한 점없이 가만있어도 더운 날

사천 신수도 둘레길을 걸었다

여름에는 계곡있고, 그늘 무성한 지리산 산행이

최고인데 어쩐일로 섬둘레길에 끌려

이 더운날 친구 둘까지 달고 신수도 둘레길에 나섰더니

하루종일 더워 죽는 줄 알았다

 


 

 

 

 

신수도 둘레길은 둘레길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너무 소박한 길.

둘레길이라는게

동네 뒷산 한바퀴 도는 길이다.

어찌나 작은 섬인지

느릿느릿 걸어도 한시간 반이니까 원점이다.

여수 금오도처럼 둘레길이 정비된것도 아니고

여수꽃섬 하화도처럼 풍광이 아름다운 것도 아니고

내가 사는 보성다향길만도 못한

그저 그런 길이었다.

섬에 한군데 있는

몽돌해수욕장은 너무나 작고

그나마 떠밀려온 쓰레기가

몽돌을 덮고있어 지저분하기 짝이 없어서

해수욕장이라 붙이기도 부끄러운 수준이었다.




 

날씨는 30도가 넘는 폭염인데다

바람도 없는 오늘.

둘레길이라고 거기까지 간

우리가 바보같은 생각이 들 정도다



 

 

 

 


 

돌아오는 길에 남해

남일대해수욕장에 들러

코끼리바위 본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누군가 간다고 하면

아~~~~ 말리고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