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 3일째,
오늘은 지리산 사진작가 강병규씨와 함께 걷는
노고단 야생화 사진찍기 수업이 있었다.
지리산생태탐방소에서 오전 8시40분
버스를 타고 약30여분을 달려 성삼재휴게소에서 내렸다.
이제 겨우 9시 조금 넘었는데
주차장은 만원이다.
아랫마을은 아침임에도 찜질방처럼 더웠는데
노고단은 서늘한 기운이 느껴진다.
구름이 많아 비를 만나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이다.
강병규 작가를 소개받고
그 분의 설명에 따라 지리산이야기.
생태탐방 연수원의 임윤희 과장이 들려주는 야생화 이야기를 들으며
느릿느릿 노고단으로 향했다.
좋은것은 미술관처럼 주파수를 맞춘
개인이어폰을 끼고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점.
꽃사진을 접사로 찍는방법,
흐르는 물을 찍는 방법,
인물을 황금비율로 두고 찍는 방법 등을 배웠다.
좋은 카메라가 있기는 하지만
찍는 법을 몰랐던 내게는
배우는 기쁨까지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마침 강작가는 여수 MBC에서 다큐를 찍는 중이라
우리까지 덩달아 찍히게 되었다.
성삼재 대피소를 지나 드디어 노고단에 오르니
구름이 발아래 펼쳐진다
700미터 데크길 양쪽에
노란 원추리, 분홍 이질풀, 주황 동자꽃
범꼬리, 어수리풀, 노루오줌, 산오이풀 등
형형색색의 야생화가 공존하는 천상의 화원이
펼쳐지고 있었다.
천미터 고지라서 하나도 덥지않고
멀리 피아골계곡이 이 보였다 안보였다
바람에 흔들리는 야생화군락이
뽀족하지도 않고 모나지도 않은 채
멀리 보이는 수평의 산, 또 그 너머의 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모습은
차마 두고가기 아쉬운 아름다운 풍경이다!
내려오는 길.
내가 맺은 오래된 인연
언니들과 그녀의 짝궁, 친구
좋은사람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함께 연수받을 수 있는 오늘의 즐거움을 오래오래
기억해야지!
더불어 7월말의 노고단은 천상의 화원이라는 것도.
역시 구례는
지리산으로 시작해서
지리산으로 완성되는 축복의 땅이다!
지리산 생태탐방 연수원에서 나중에 보내온 사진이 너무 좋아서 일부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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