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댐을 둘러보고 가지산 자락에 위치한 보림사로 이동했다
뒤로 나즈막한 가지산을 낀 보림사는
위치부터가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미 오후 7시가 넘은 시각,
관람객 한 명없는 절은 고즈녁 그 자체였다
보림사는 송광사의 말사로
860년경 신라 헌안왕의 권유로
보조선사 체징이 창건하여
선종의 도입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선종이 도입된 곳이다.
또 중국의 가지산 보림사,
인도의 가지산 보림사와 더불어
3보림으로 불린다고 한다.
목조사천왕상이 있는 문을 지나 대적광전 앞에 이르렀더니
국보로 지정된 삼층석탑과 석등이 보인다
대적광전 안에는 또 다른 국보인 철제비로자나불좌상을 봤지만
주변이 어두워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오른쪽 건물이 대웅전의 모습
동행한 선생님은 이 절 바로 옆동네에 살았다고했다.
사천왕상 뒤에 들어가 놀기도 하고
비로자나불상 뒤에서 잠자다가
새벽예불 소리에 잠이 깨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은 너른 마당이 된 곳에
오래전에는 연못이 있었다는 얘기도 들려준다.
보물도 놓칠 수 없어 부처님께 짧은 인사만 드리고
부도탑으로 향했다.
보조국사 창섭탑과 창섭비가 있다.
세월을 말해주는 듯 무슨 글자가 쓰여있는지
잘 보이지는 않으나 비를 받친 거북이는 무섭게 보인다.
너무 늦은 시간에 찾은 탓으로 금세
땅거미가 지고 어두워진다.
동부도와 서부도도 보물로 지정이 되었다는데
가지산 등산길까지 후일을 위하여 아껴두기로 했다
내려오는길
절 뒤로 야생차밭이라고 말해준다.
그 야생차를 이용하여 발효차의 효시라 일컫는
'청태전'이라는 차를 만든다고 한다.
떡차모양인데 나는 부끄럽게도 청태전이 대웅전, 명부전,
대적광전 같은 건물이름인 줄 알았다.
물이 있는 줄 알고 가 봤으나
가물어서 그런건가?
원래 그런건가?
보림사에서는 떡차만들기 체험학습,
여름에는 템플스테이,
올 10월 9일에는 산사음악회도 연다고 한다.
그때쯤 다시 와서 등산도 하고
음악회 참석도 하고
못다본 부도탑도 둘러봐야지
나와 동행해준 김선생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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