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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발길이 머무는 곳

말이 필요없는 아름다운 절, 경주 불국사

 

신라 경덕왕 10년인 751년에 재상 김대성에 의해 발원하여 개창되고, 혜공왕 10년인 774년에 완성된 절집.

1593년 임진왜란으로 불탄 것을

1969년부터 1973년 처음 건립당시 건물터를 발굴조사하고

대대적으로 복원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춘 곳.

 

1995년 석굴암과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곳

바로 그곳 경주 불국사엘 왔다



 

호스텔에서 잠을 자고

숙소 사장님의 차를 빌려타고

불국사에 도착하니 오전 9시

이렇게 이른 시간에 온 건 처음이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무지하게 한가하다

그저께까지 일주일 내내 계속되던 미세먼지도 없고

선들선들 바람도 분다

하늘은 파람고

날씨는 쾌청하다

여행하기 딱 좋은 날

8명의 아이들과 인솔교사 셋

그 단촐함이 좋다


천왕문 앞에서 인증샷~~


미리 공부하고 온 아이들이 당간지주를 찾는다.

교육의 효과 제대로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먼지나는 햇살 가득한 하루가 예상되어선지 바닥에 물을 뿌리고 있었다.

물 줄기 사이로 보이는 청운교와 백운교가 멋스럽다.

지나간 이야기 하면 나이든 탓이라지만

고등학교 때는 저 계단 위까지 올라갔었다.

시간은 빠르고, 인생은 덧없군....

 햇살도 곱고 하늘도 파랗다.

게다가 바람까지 선들거리니 여행하기 참 좋은 날씨다.

고맙다.

착한 아이들이 있고,

성실하고 사랑으로 아이들을 지도하는 선생님과 함께라서...

 

 

 

청운교도, 백운교도, 다보탑

그를 둘러싼 울창한 나무

모두 지난가을처럼 잘 있었다

지난 가을에 공사중으로 모습을 보여주지 않던

석가탑까지 오늘은 소박한 모습을 드러냈다


 

 

 


개발을 제한한 경주시의 노력 덕분에

오래된 도시의 분위기가 남아있어

참 좋다


말이 필요없는 아름다운 절,

여기는 불국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