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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발길이 머무는 곳

수 백년을 지켜온 래된 숲, 광릉수목원

 

교원산림교육과정에서 가장 관심이 갔던 시간은

바로 광릉수목원 견학이었다

인터넷예매로만 신청이 가능한 이곳을

오래 전부터 가보고 싶었다

그런데 광릉이 있는 남양주시는

너무 멀고, 교통도 좋지않은데다

내 주변에 가보고 싶어하던 사람이 없어

여즉 가보지 못했다

 

광릉,

조선 7대왕인 세조의 묘가 있는 곳

조선 제7대 임금인 세조의 무덤인 이곳은

세조 생전에 자신의 묘역으로 정해 보호했고

이후 조선의 왕실림으로 관리되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정쟁을 거치면서도 해를 입지 않고 보존되어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생태계의 보물창고가 되었다.

15개 구역의 전문수목원과 산림박물관, 전용표본관 등올 구성되어 있다.

광릉숲 산새탐험, 산림문화체험 등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체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조선 500여년을 이어오는 동안

모두 42기의 릉이 있는데

북한에 있는 2기를 뺀 40기가

유네스코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있다

유교문화를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의

독톡한 장례문화를 엿볼수있다는 점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또 릉 주변에는 일반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였기에

지금의 우리들이 오래된 숲의 모습을

고스란히 볼 수 있어

산림분야에서도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그 숲,

광릉수목원을 보고 왔다.

솔직히 기대한만큼은 아니었다.

내 주변엔 잘 가꿔진 백운산휴양림이나 완도수목원

순천만정원이 언제라도 맘만 먹으면 갈 수 있는

지척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토록 가보고 싶었던 광릉숲이기에

그 상징성만으로도 배부른 하루였다


입구에 있는 전시관에서 딱따꾸리의 보금자리에 손을 넣어보았다.

생각보다 깊다.

나무에 이 정도 크기의 굴을 뚫으려면

몇 번의 입맞춤을 했을까나....

까치녀석,

멋지게도 집을 지었네.

일층, 이층, 무려 삼층이다.

거의 호텔급의 이 집에 살았던 까치는 어떻게 생겼을까?

 

 

 

 

 

 

 

전나무 숲이다.

자그마치 80년 되었다고 한다.

하늘을 찌를 듯 우람하게 솟은 기상이 예사롭지 않다.

저절로 마음이 상쾌해진다.

 

 

 

 

 

잣나무 열매를 주웠다.

꽤나 무게감이 있는 건데,

잣을 수확하기에는 이 정도 크기로는 어림도 없다고 한다.

문제는 가지 끝에 달린 저 잣나무를 어떻게 수확하냐는 거란다.

원숭이를 훈련시켜서 해 보았는데

실패했다고 한다.

청솔모가 운반책이라고.....


 

작은 연못이 있었다.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화사한 영산홍은 지고 없지만,

나무는 물이 있어야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된다는 걸 다시 깨닫는다.

국토녹화에 크게 공헌한 인물을 선정하여 숲의 명예의 전당을 만들었다.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 나무를 심는다"는 신념으로

1972년부터 기업임원의 효시를 보여준 SK 최종현 회장도 있다.

태안의 천리포 수목원의 주인, 민병갈님(이번 연수 때 우리나라의 씨앗을 외국에 팔아먹고 그 댓가로 수목원을 설립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누구의 말이 맞는지 문외한인 나는 모른다.)

장성의 편백숲을 만든 임종국님1922년부터 64년동안 수목표본 수집과 종자시험에 헌신한 김이만님

척박한 땅에서도 빨리 잘 자랄 수 있는 조림수종 개발에

평생을 바친 현신규 박사님.

치산치수의 공을 세운 박정희 대통령등이 부조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