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풍경/생태수도 순천

어린이들의 천국, 전라남도유아교육진흥원


 

출장 시간을 잘 못알고

무려 한 시간이나 빨리 이곳에 도착했다

오는 길에 본 진달래가 이뻐서

산책이나 할까 하고

돌아다니다가 이 놀이터를 발견했다

 

전남도청의 목포이전에 따라

전남교육청, 경찰청, 연구정보원 등의

관공서도 자동 이전했다

여수, 순천, 광양을 합쳐 인구 70만이 넘는

곳으로의 이전이 아니고

30만의 목포로 이전한 탓에

동부지역은 상대적인 박탈감은

뒤로 두더라도

생활의 불편이 많아졌다

정치논리가 경제논리를 이긴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싶다

 

교육청 산하 많은 기관이 목포에 있는데

2012년 개원한 유아교육진흥원은

순천에 있다

기존의 폐교 자리에 자리잡은 이곳은

위치나 시설면에서 유아관련 시설로는

최고인 듯 하다

유아체험교육, 교원연수, 학부모연수, 유치원평가, 연구학교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아래 놀이기구 너무 근사하고 멋지지요?

학교에 근무하는 관계로 이런 저런 모양의 놀이터를 볼 기회가 많았는데

그래도 여기서 본 놀이기구가 단연 최고이다.

나무 우거진 밀림을 형상화하여 외관부터 예사롭지가 않네.

 

너무 이쁘고 화려하여

올라가서 사진도 찍고 주변을 둘러보니

곳곳에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설계한

어른의 정성이 느껴진다


 

 숨기 좋아하는 아이들의 특성을 반영하여

굴 놀이터도 있다.

저 잔디가 푸르러지면 그 사이를 뚫고

달리는 아이들을 상상해보노라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인다.


 

 연필 모양의 수도꼭지

아이들 키 높이에 맞추어 낮게 설계되어 있다.

디자인도 모양도 너무 이쁘고 앙증맞다.


 여긴 야외 화장실.

달팽이 모양, 화려한 색이 눈에 띈다.

화장실이 주는 어둡고 칙칙한 느낌 대신

보는 것만으로도 상쾌해지는 건물이다.


 운동장 가로 삼나무가 빼곡하다.

오래된 이 학교의 역사를 말해 주는 듯.

빙 둘러 선 삼나무의 그늘이 시원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