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8.16(토)
호주 멜버른 여행 엿새째이자, 마지막날
어젯밤 처음으로 마트에 들러 장을 봤었다.
한국 슈퍼 대박마트에 가니 없는 게 없었다
오히려 한국의 슈퍼나 잡화점보다 더 많은 종류가 보였다.
그곳에 가서 우리나라 라면이나 인스턴트 국, 햇반의 종류가 그렇게나 많다는 걸 처음으로 알았다.
화투도 있었다.
그곳에서 봐온 한국음식으로 늦은 아침을 먹고 야라강을 건넜다.
고층과 저층이 적당히 어우러져 깨끗하고 멋진 거리 풍경.
겨울인데도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거의 없기에
잔디는 한여름처럼 푸르다.
오늘 우리의 목적지는 로얄 보타닉 가든.
끝없이 넓은 잔디밭,
주말이라 달리기, 자전거 타는 사람들,
잔디밭 곳곳이 연인끼리, 가족끼리 소풍나온 사람들의 모습이
한가로이 펼쳐졌다.
우리도 그 속을 여유롭게 걸었다.
동생과 나도 인증샷~~
애완동물과 함께 나온 사람도 많았다.
무슨 종일까?
고양이를 싫어함에도 너무 이쁘고 신기한 고양이를 보아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무척 넓은 공원이었다.
두 시간 이상을 돌았는데도 반도 못 보았다.
꽃과 식물이 이 넓은 공원을 관리하는데 얼마나 많은 인력이 필요할까?
그리 춥지도 , 덥지도 않은 오늘,
그냥 이 넓은 자연을 둘러보고 느끼고, 쉬어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물가에는 이름모를 새도 많았다.
사람과 공존하는 게 습관이 되었는지 날아가지도 않았다.
잔디밭에서는 주의!
새 배설물이 엄청 많아요. ㅎㅎ
강변을 따라 나오는 길.
운동하는 이의 짧은 반바지가 싱그러워 보인다.
야외에서 가족끼리 고기굽는 가족을 보았다.
삽겹살이나 갈비는 없지만 스테이크와 소시지를 맛있게 굽고 있다.
개인이 불판을 준비하는 게 아니라 아래처럼 생긴 화덕(가스)이 강변 곳곳에 놓여있었다.
돈을 내거나 그러는 것도 아니고 설명서에 따라 불을 피우고
다 먹고 나서는 처음처럼 정리해두고 가면 된다고 한다.
시민들의 철저한 시민의식이 없으면 불가능한 제도라 여겨져 부러웠다.
거대한 숲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멜버른 로얄보타닉 가든은 도심에서 채 5분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동생과 산책하고 쉬면서 걷다보니 오전 시간이 다 가버렸다. 배고프다.
'일상의 풍경 > 여권에 도장 찍으러 가는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주 멜버른여행> 야라강 야경 보러 나서는 길 (0) | 2016.01.12 |
---|---|
<호주 멜버른여행> 맛있는 스파게티와 피자가 있는 라이건 스트리트 (0) | 2016.01.12 |
<호주 멜버른 여행> 퀸 빅토리아 시장 구경 (0) | 2016.01.11 |
<호주 멜버른 여행> 야라강 주변 레스토랑 '미트 앤 와인'에서 저녁식사 (0) | 2016.01.11 |
<호주 멜버른 여행> 멜버른 공원과 박물관에서 (0) | 2016.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