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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율포앞바다를 기록하다

풍성한 텃밭 수확물

6월 24일 사진을 찍은건데

이제서야 블러그를 정리합니다.

학기중이라 바쁘기도 하였고, 갑작스런 통근으로 인해 글을 쓸 여유가 없기도 했구요.

 

학교 들어오는 입구 이 넓은 땅이 우리 학교 아이들과 선생님이 가꾸는 텃밭입니다.

작년까지는 묵정밭이었고

그 이전에는 테니스장으로 썼다는군요.

어쨌든 올해 새 교장선생님의 부임 이후

거대한 풀밭이었던 이곳을

포크레인 작업 후 로타리를 치니(이랑과 고랑을 만드는 일을 일컫는 말이더군요.)

이렇게 멋진 밭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밭 가장자리에 학부모님이 기증해주신 옥수수 모종을 심었더니

저렇게 잘 자랐습니다.

 

여긴 제가 토란씨앗을 친정엄마한테 얻어와서 심은 토란이구요.

 

우리 학교 교무부장이 친정엄마께 씨앗을 얻어와서 심은 땅콩.

땅콩 꽃이 이리 고운 노란색이라는 것도 처음 안 사실.ㅋㅋ

 

여긴 말안해도 아시겠죠?

교무부장이 씨앗을 가져와 심은 강남콩.

주렁주렁 열린 것 처럼 보이는데 막상 수확물은 얼마 안되었어요.

전교생이 냠냠냠 갈라먹었네요.

옥수수도 급식실에서 삶아주어서 갈라먹었구요.

감자는 수확물을 이용하여 5학년 요리실습도 했답니다.

 

여긴 학교 안에 있는 작은 텃밭입니다.

이곳은 상치, 치커리, 깻잎, 가지,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고추 등이 심어져 있습니다.

바로 바로 먹거리가 되어 주는 것들이지요.

텃밭이 교육에 좋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텃밭에 씨만 뿌렸다고 저절로 자라는 건 아니더란 말입니다.

특히나 농사를 지어본 경험이 전무한 우리 학교

교사 구성상 거름을 넣어 밭을 일구고

비닐을 씌우는 등의 모든 작업이

어려움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 어려움들을 겨우겨우 해결하고 난 후의 수확물이라 더 오지고 뿌듯합니다.

흙과 함께 자라는 아이들,

올해는 겨우 출발선이지만 내년에는 제대로 한 번 해 보려구요.

 

도란도란 들려주는 텃밭 이야기,

더 풍성해질 그 날을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