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청매실 농원에 다녀왔습니다.
청매실 농원은 '홍쌍리 농원'이라고도 하지요.
농원 주위는 온통 매화밭 천지입니다.
이곳 말고도 보해소주 공장이 있는 전남 해남이나 순천 계월마을 등
매화마을로 유명한 곳은 여럿 있지만
뭐니뭐니 해도 이곳 광양청매실농원이 으뜸입니다.
왜냐구요?
이곳에는 여타의 지방에는 없는 것이 딱 하나 있거든요.
바로 바로 섬진강입니다.
매화마을을 가장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으뜸공신 섬진강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지요.
광양청매실농원은 전남 광양과 경남 하동을 나뉘는 섬진강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있어서 비로소 완성이 됩니다.
광양이 고향이지만 서울서 산 지 오래된 내 친구 그러네요.
서울 살아보니 광양청매실농원이 그리 유명한 줄 이제야 알았다고요.
그래서 이번 여행 때 꼭 가보고 싶다고요.
하얗게 매화꽃 피는 춘삼월은 아니지만 친구의 청에 의해
5월 초순 광양청매실농원을 찾았습니다.
한 바퀴 돌다가 발견한 대나무밭
군데군데 대나무 죽순들이 막 올라옵니다.
3월 초순 이곳에 서면 섬진강이 한 눈에 보이는데
매화나무에 잎들이 붙기 시작하면서
오늘은 반밖에 보이지가 않습니다.
둥글레 꽃도 방울방울 피었습니다.
곳곳에 시인들의 시비가 보입니다.
마침 광고촬영 하는 현장을 만났습니다.
매실을 가득 딴 바구니를 들고 촬영중입니다.
눈 좋은 사람은 모델 앞에서 날고 있는 헬리캠이 보이려나?
매실엑기스 가득 든 장독대도 보이고.
촬영장 한 쪽, 드디어 홍쌍리 여사도 보입니다.
시아버지로부터 매실밭을 물려받아 오늘이 있게 한 주인공입니다.
이 분으로 인해 매실의 효능이 언론에 소개되고,
마을의 주소득원으로 자리잡게 하였으니
여장부가 분명합니다.
이제 한 달 쯤이 지나 6월 초순이 되면 이곳 광양시 다압면 대화마을을
지나가는 나그네의 손을 빌리고 싶으리만치 바빠집니다.
기계화가 대세지만 매실 수확만큼은 기계가 절대로 대신해 줄 수 없는
인간의 영역이기 때문이지요.
열매 하나하나를 따고 수확해서 일 년 소득을 창출해야 하는데
작년은 매실작황이 좋은 거에 비해 시세가 너무 낮았습니다.
올해는 시세가 좀 좋아져서 안그래도 고단한 농부의 허리가 좀 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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