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풍경/햇빛고을 광양

광양여행-제9회 광양꽃박람회-아기자기 볼 거리, 즐길거리 많은 광양꽃축제

봄햇살이 따스하여 여름이 성큼 다가온 듯 느껴지던

3월 21일 광양꽃축제에 다녀왔어요.

바로 인근에서 열리는데도,

나름 볼 거리가 많다는 이야기를 진즉 들었으면서도

올해 처음으로 가 보았지요.

벌써 9회째를 맞았더군요.

 

 

맨 처음 보이는 온실에서 찍은 사진.

제주도 여미지 식물원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겨울에 열대 꽃을 볼 수 있는 걸로 만족....

 

온실 앞에는 작은 연못이 있고,

그 주위로 필락 말락 하는 벚꽃이 꽃망울마다 붉은 씨앗들을 숨겨둔 채

물이 오르고 있습니다.

잔디밭에서는 '꽃향기 나는 작은 음악회'라는 주제의 음악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멀리 노래부르는 아이는 '조수아'양으로 2015광양매화축제 기념 전국노래자랑-광양시편-에서

인기상을 수상하였다고 하는군요.

<오빠는 풍각쟁이야>

그리고 연령층 불구하고 국민의 노래가 된 <내 나이가 어때서>를 열창하고 있습니다.

꺾어지는 콧소리가 애교스럽게 들립니다. ㅎㅎ

 

 

여기가 온실 입구인데 막 피어나는 매화 자태가 아름답네요.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면 체험을 해 볼 수 있는 다양한 부스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약간의 돈을 내야 하는 곳도 있고, 무료도 있습니다.

맘먹은대로 골라 할 수 있습니다.

또 광양에서 재배되는 녹차 무료시음회도 있어서 맛좋은 차를 맛볼 수도 있습니다.

매화꽃을 꽂은 앙증맞은 화분이 눈길을 끕니다.

 

축제 가면 꼭 있는 캐리커쳐 하는곳

한 번 쯤 이런 곳에 앉아보고 싶었습니다.

햇살 좋다는 걸 핑계삼아 앉아 있었더니 이렇게 완성이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하나도 닮지 않았다는....ㅠㅠㅠ

그래도 뭐 만족합니다.

딸과의 소중한 일상을 기록으로 남겼다는 것에 의미가 있기에 말입니다.

 

전시장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광양예각회 전시물을 만났습니다.

나무에 생명을 입혀 예술작품으로 태어나게 하는 것,

정말 멋집니다.

거기다 감동적인 글귀까지.

맘에 드는 몇 구절을 사진으로 찍어봅니다.

 

정말 단정하지요?

결이 보이는 나무

아름다운 글씨체

눈에 익은 노랫말,

저절로 노래가 흥얼거려집니다.

아름답습니다.

 

 

<학불염 교불권>

배우는 데 싫증내지 말고

가르치는 데 게으르지 말라

좋은 경구가 많네요.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네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언제 들어도 절창입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아요.

"오늘이 가장 좋은 날"입니다.

 

 

 

 

 

 

 

또 다른 하우스를 가니 이번에는 광양에서 나는 여러 농산물을 팔고 있습니다.

'알스트로메리아'는 처음 보는 꽃인데

다발로 3천원밖에 하지 않습니다.

오이와 파프리카도 시세에 비해 많이 싼 가격입니다.

 

 

 

 

 

여긴 알스트로메리아 재배하는 하우스입니다.

색깔에 따라 각기 이름도 다릅니다.

주황색 알스트로메리아는 '오렌지쥬스'라는 사실..

신기하고 재밌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볼거리는 많았습니다.

금방 다녀와야지 한 것이 이곳저곳 구경하고 파전에 막걸리까지 마시고 왔더니

세 시간이 훌쩍 지나있네요.

또 생각했던 것보다는 사람도 많았구요.

작지만 알찬 축제였어요.

3월 22일까지 했는데 마지막날에는 꽃박람회에서 남은 화분을 무료로 주기도 하고

묘목을 나눠주기도 한다는 군요.

외부 용역을 주지 않고 군청 산하

광양시 농업기술센터직원들의 수고로움으로 이루어진 꽃축제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