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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생태수도 순천

순천여행-순천 드라마촬영장 ㅡ 과거로의 여행 함께 떠나요

 

 

 

드라마 촬영장 진입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네요

 

 

 

그곳에 가면 궁핍이 철철 흐른다

한 몸 누이고나면 가방 하나 놓을 공간이 없는 쪽방이 있고, 궁핍의 때가 덕지덕지 묻었던 시절에 보이던 똥장군도 보인다

다들 그렇게 살아 왔으면서도 다시 돌아가긴 정말이지 싫은 연탄때던 아궁이도 보인다

또 한편으론 그럼에도 가슴한구석 뭉클해지는 따뜻함이 느껴지는 곳

오늘은 그곳에 가보았다

바로 순천 드라마촬영장이야기다

 

그곳은 우리집 바로 옆에 있다

길 하나를 건너면 걸어서 십 분 거리도 안되는 곳에 있다

이제는 제법 유명해져서 순천을 여행하는 대학생들이 필수코스처럼 다녀가는 길이라는걸 알면서도 나는 거의 십 년만에 그곳을 다녀왔다.

 

 

드라마 촬영장 입구에서 본 여러 풍경들.

개인은 인당 3,000원이다.

순천시민은 50% 할인 혜택...

 

맨 처음 들어가면 보이는 건물들.

왼쪽 추억의 음악실에 가면 실제로 음악이 들린다.

추억을 자극하는 음악이라고나 할까?

'러브스토리' 영화 간판이 신선하다.

 

 

 

이곳에선 안재욱이 주인공이었던 '빛과 그림자'

송승헌 주연의 '사랑과 야망' 촬영되었다고 한다.

밤에 이곳을 지나노라면 종종 불을 환하게 밝힌 촬영장비들이

보이기도 한다.

 

 

 

여기서부터 달동네 입구이다.

70~80년대 서울 달동네를 재현해 놓았다고 한다.

 

 

달동네 답게 오르막으로 시작한다.

작은 구멍가게, 그리고 다닥다닥 붙은 판자집, 슬레이트집들이

아닌게 아니라 추억을 자극한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 우물가 풍경이다.

사람들의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퍼지기도 했던 곳...

 

마을의 제일 높은 꼭대기에 자리한 교회,

다른 집 마당이 경사진 곳에다 아주아주 작은 집이었다면

이곳은 마당도 있고,.....좋아보인다.

 

이 종소리 울리면 고단하게 하루를 보낸 사람들이 모여

졸음 참아가며 성경책을 읽고,

찬송가를 불렀을까?

오늘은 지나는 나그네가 종을 울린다.

 

오랜만에 굴뚝을 보았다.

집집의 굴뚝에서 연기가 나는 그림같은 풍경은

이제는 기억에서나 간직해야겠지?

 

그야말로 몸 하나 누이면 가방 하나 놓을 자리도 없는 쪽방,

그리고 화장실....

 

푸세식 화장실에서 없어서는 안 될 똥장군이 보인다.

하도 오랜만에 보는 거라 신기해서 한 컷~~

 

 

'허삼관' 영화에서 주인공이 이 대청마루에 누워있었다던가?

 

 

 

 

 

 

허삼관 촬영지 옆으로 가면

뻥튀기, 달고나, 떡볶이 등의 간식을 파는 장터가 있다.

한 바퀴 돌고 심심한 입을 이곳에서 달랠 수가 있다.

 

 

 

여긴 들어오는 입구 매점에서 본 풍경이다.

옛날 과자(쫀드기, 건빵, 튀밥, 꿈틀이 등)나 옛날 빵등을 사 먹을 수 있다.

커피나 시원한 음료수나 사 마실 수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우리는 이렇게 살았는데

너무도 빠르게 변하는 삶 속에서 잊고 살 때가 있다.

3,000원으로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하고 싶다면

이곳이 딱 마춤이다.

순천 드라마 촬영장에서 4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