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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율포앞바다를 기록하다

보성여행-녹차와 소리의고장 보성다향제 이모저모

 

보성에 살다보니 말로만 듣던 '보성다향제'를 처음으로 구경하게 되네요.

올해 다향제는 제40회로 지난  9월 26일부터 열렸는데 뒤늦게야 이렇게 블러그 정리를 합니다. ㅠㅠㅠㅠ

 

작년까지는 '보성녹차밭'이라고 하면 흔히들 떠올리는 대한다원과 연계하여

운영했다는데 올해는 차문화공원에서 단독으로 열립니다.

차문화공원은 몽중산다원과 대한다원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서 오른쪽 언덕 위로는

보성군에서 운영하는 '녹차리조트'가 있고,

한국차박물관,

그리고 올해 완공한 수련원, 

멀리 뒤로 가면 보성의 편백숲길 '활성산소길, '보부상길'등의

걷기길을 갈 수 있는 꽤 크고 긴 골짜기에서 열리고 있었습니다.

입구의 주차장도 여타의 다른 축제와 달리 널찍널찍 하네요.

 

들어가는 입구에서 본 놀이판입니다.

딱딱한 녹차이미지를 개선하고자 코너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중이었습니다.

 

오늘 제가 온 목적입니다.

아이들을 인솔하여 '다향백일장'에 참가하기 위함이죠.

 

 

 

재미있는 활동들은 많았는데 이 날이 첫날이고 평일이어선지

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방 안쪽에서 녹차체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있는 작은 정자가 바로 백일장 본부였지요.

 

 

올해 백일장 주제입니다.

지난 7월 강진에서 열리는 청자백일장에 아이들 데리고 참여했더니 고학년 주제가 '청자'여서

몹시 황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들이 소재를 찾아 쉽게 쓸 수 있어야 될터인데

'청자'는 어른이 쓰기에도 어려운 주제 아닌가요?

무엇을 쓸 것인지....아무것도 떠올리지 못한 채 당황해하던 아이들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의 주제는....좋네요.

쉬우면서도 이야기 꺼리가 많은....

 

보성군 청소년수련원의 모습입니다.

보성군의 인구가 2만이 조금 넘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히 웅장한 규모입니다.

올해 우리 아이들은 순천 청소년수련원까지 야영을 다녀왔는데

내년에는 이곳을 이용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집니다.

 

수련원 마당에는 부스가 여러 개 있고,

보성에서 나는 각종 특산물과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저는 대원사 부근에서 나는 여주가루를 사 왔습니다.(작은 거 한 통에 3만냥- 요새 여주가 당뇨에 좋다고 하여..)

 

 

여긴 녹차를 직접 덖어서 만들 수 있는 공간입니다.

화덕이 즐비한데 신청객이 별로 없습니다.

 

 

장흥 다문화센터에서 오신 분들이 한쪽에서 활동중입니다.

저도 한 번 해보고 싶었지만

날씨도 너무 더운데다

시간도 촉박하여 구경하는 걸로만 만족...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제를 올리는 행사입니다.

음악도, 의상도 엄숙 그 자체입니다.

 

여기가 손님이 제일 많았습니다.

떡차도 만들고 음료도 먹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갖가지 체험부스와 볼 거리가 가득하였습니다.

 

여긴 다향제의 하일라이트입니다.

보성에는 크고 작은 다원이 80여개쯤 있다고 하는데

각 다원에서 만든 차를 맛보고 품평을 하는 곳입니다.

10개의 스티커를 다 모아오면 상품도 준다는데 바쁜 저는 그럴 여유가 없어서 통과!

 

관계자들 외에는 역시 한산합니다.

준비를 많이 한 것처럼 보이는데 정작 중요한 관람객이 많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아마도 장소변경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알차고 풍성한 다향제가 되기를 기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