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과 7일 열리는 보성읍 향토시장엘 갔어요.
외국여행 가서도 관광지도보다는 시장을 선호하는 저인데
이곳 보성에 터를 잡은 지 여러 달 되었는데도
시장갈 생각을 못하고 있었어요.
비가 내리는 오후,
팥죽이라도 한 그릇 사 먹어볼까 가벼운 생각으로 시장으로 향합니다.
비가 오는 날인데도 비는 맞지 않습니다.
이렇게 최신식으로 단장하여
지붕있는 시장입니다.
바닥을 자세히 보면 주차선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평소에는 양쪽 상가를 중심으로,
먹거리 시장이 되고,
5일장에는 상인들의 장터가 되는
합리적인 시장입니다.
오후 3시 무렵,
시장은 벌써 파장 분위깁니다.
너무 늦게 왔나 봅니다.
시장이 으레 그렇듯이 없는 거 빼고는 다 있습니다. ㅎㅎ
간판을 이런 모양으로 붙인 곳이 한 블럭을 이루고 있고,
이 블럭에는 또 이런 작고 앙증맞고 똑같이 생긴 간판이 붙어 있습니다.
파장이어선지 손님보다는 상인이 더 많습니다.
여긴 곡물시장,
요긴 수산물 시장,
떡집도 보이고,
커피점도 있습니다.
보성의 지명을 딴 간판도 보이지요?
득량먄을 끼고 있기에 득량상회
칼바위와 구들장 돌이 있었다는 보성 오봉산을 딴 오봉상회
이름도 참 정겹습니다.
벌써 여름 과일이 나왔네요.
맛이 들었을까?
보는 것 만으로도 새콤달콤하지요?
살구가 맛있어 보여 하나 맛보았더니
아직은 아니네요.
이 사진 찍은지가 일주일 전 쯤이니 지금은 맛이 들었으려나?
있을 건 다 있어요.
꽃 핀 다육이 한개에 삼천원,
화분에 심어주면 육천원을 받더군요.
콜라비도 있네요.
일식집 가면 종종 썰어주는 콜라비가 이렇게 생겼다는 건
처음 알았네요.
줄기는 샐러드로, 잎사귀는 쌈채소로도 먹는다는데
우린 뿌리만 건져 왔습니다. 요새 뜨는 웰빙식품이라고 하는데,,,
저렇게 한 묶음이 달랑 삼천원,
참 쌉니다.
입구에는 쇠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한우 명품관도 있어요.
아직 먹어보지를 못해서 권하지는 못하고요.
오늘은 갑자기 나선 길,
쥬스 한 잔으로 마무리 합니다.
붕어빵과 티밥 그리고 콜라비, 귀여운 화분 한 개가 오늘의 쇼핑의 전부입니다.
사람 냄새나는 시장구경을 가려면
다음에는 오전에 가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오늘 시장 구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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