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풍경/율포앞바다를 기록하다

<보성여행>한국의 아름다운 길을 따라 대원사 명상길에 이르다.

보성군 문덕면에 있는 대원사에 갔어요.

대원사는 서기 503년 백제 무녕왕 3년에 아도화상이 봉황의 인도로

터를 잡은 백제의 오래된 절입니다.

무려 1500년의 역사를 가진 절이지요.

 

대원사 십리 벚꽃 길은 한국의 100대 아름다운 길로 선정되었는데

풍수학 적으로 보면 이 길은 어머니의 탯줄,

그리고 대원사는 어머니의 자궁에 해당한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절 안에는 성모각을 모시고 있다고 합니다.

 

대원사도 여러 번 가 봤고,

대원사 뒷산 천봉산도 두 번 가 본 산이기에

오늘은 유치원 꼬맹이들이 대원사를 구경하는 동안

입구에 있는 명상길로 향했습니다.

 

명상길은 처음이었는데 볼 거리가 많네요.

엄밀히는 명상과 평화의 길이네요. ㅎㅎ

 

 

군데군데 나무 위에 이런 깨우침을 주는 글들이 걸려 있습니다.

"착하고 날씬한 사슴처럼 살자"

옆에 뿔이 달린 사슴도 그려져 있네요.

글씨도 예쁘고 그림도 맘에 드는데, 실천이 쫌.....ㅎㅎ

 

 

스스로 행복할 줄 아는 사람이

남을 행복하게 해 줄 수도 있다.

저절로 마음이 정화되는 말이지요?

 

명상의 길 끝부근에 아담한 연못이 있네요.

이 연목은 20여 년 전에 석촌선생이 대원사 일주문 앞의 빈 터에

연못을 파고

연못의 모양이 단군왕검의 눈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아사달 영지"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노랑어리 연과 흰연꽃(이름 몰라요) 이 예쁘게 피어있어요.

 

노년의 삶이 편안하게 젊은 날을 살자.

 

 

정자도 있고 솟대도 여러 개 있어요.

 

 

더러운 곳에서 제 몸을 정화하는 연꽃같은 사람이 되자고

흔히들 말하는데

어디에도 더러운 물로는 보이지가 않네요.

연꽃 그 자체로 고아한 아름다움과 기품이 느껴집니다.

 

 

연꽃과 정자와 그리고 그걸 감싸고 있는 초록이 지천인

자연이 어우러져 이런 아름다운 모습이 되었네요.

 

돌로 된 솟대도 있습니다.

장대 위에 앉아있는 새가 바로 솟대지요.

솟대는 하늘로 날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반영한다고도 하고,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 오르는 새를 천상의 안내자,

즉 인간의 영혼을 하늘로 인도하는 안내자라고 생각해서 만들어진 산물이랍니다.

 

 

 우리 꼬맹이들, 뭘 저렇게 보고 있는 걸까요?

 

이 아이들과의 행복한 동행으로

오늘 체험학습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