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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율포앞바다를 기록하다

<보성여행> 녹차의 시작과 끝, 한국차박물관에서

오늘은 우리 학교 1~3학년들이 한국차박물관으로

다도교육을 가는 날입니다.

한국차박물관은 국내 최대의 차밭인 대한다원 바로 옆에 있어요.

차에 대한 풍부한 자료를 담은

차 전문 박물관이랍니다.

차 문화의 올바른 정립과 연구, 그리고 보급에 이바지하고자 건립되었답니다.

 

 

 

박물관은 총 3층으로 되어 있어서 각 층마다 특색있게 꾸며졌지요.

1층 차 문화실은 재배에서부터 생산까지의 과정을

알기 쉽게 보여줍니다.

 

 

 

 

 

2층 차 역사실은 차의 발자취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대별 차 도구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어요.

 

 

 

 

3층 차 생활실은 교육 및 체험공간으로

한국, 중국, 일본, 유럽의 차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답니다.

 

 

 

여긴 중국실

 

여긴 일본실

 

여긴 유럽실

 

이제 우리 아이들이 본격적인 다도교육을 합니다.

 

차를 우리는 팽주 분이 차를 우리는 과정을 시범을 보이면서

설명을 합니다.

 

찻잔을 받쳐든 진지한 모습에

슬며시 웃음이 나옵니다. ㅎ

 

아쉬운 건 시간이 걸리고 번잡하더라도

팽주의 설명을 들은 후에는

이 모든 과정을 아이들이 직접 실연해 볼 수 있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생략되었습니다.

주방에서 미리 우려온 차를 따라주면 달랑 두 잔 마시는 것으로

오늘의 다도교육이 끝났습니다.

이래서야 어디 다도교육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녹차 인구가 줄어들어 보성에 있는 그 많은 다원의 약 80%가 망했다고 합니다.

커피마니아는 갈수록 늘어가는데

우리차는 설 자리를 잃어가는 탓일테지요.

올해는 세월호 여파로 '보성다향제'도 취소되어서

그나마 보성녹차를 알릴 기회가 줄어들어 버렸습니다.

 

한국인이 가 보고 싶어가는 관광지 1위가 보성녹차밭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보성에는 녹차밭이 있고, 녹차밭에는 차박물관도 있답니다.

 

보성녹차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아 승승장구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