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이후에는 산책을 갑니다.
자주 가는 산책코스는 두 곳입니다.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늘은 산책 출발 시각이 좀 일렀을 때,
즉 해가 떠 있을 때 주로 가는 코스를 소개합니다.
오늘 저와 산책 동무는 동료 선생님 세 분 입니다.
우리가 가는 코스는 보성다향길 코스이기도 합니다.
회천수산물회센터를 지나 건물이 끝나는 곳, 이곳이 출발점입니다.
길가에는 이런 아름다운 꽃밭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일부러 심은 것이 아니라
해마다 피는 꽃이라 더 정겹고 이쁩니다.
금계국이 이제 막 피기 시작합니다.
연두와 노랑이 어우러진 싱그러움은 카메라를 들이대지 않을 수 없게
아름답습니다.
그리고는 이런 바다를 감고 도는 길입니다.
해안선을 따라 깃대가 꽂아져있지요?
명교리 바지락 양식장입니다.
아무나 들어가서 캘 수 없습니다.
지금은 물이 방방하게 차 있는 상태네요.
때론 깃대 안쪽까지 갯벌이 길게 펼쳐져 있기도 합니다.
다른 때와 다르게 이 날은 백사장에서 낚시하는 분 두 분이 보이네요.
율포의 상가는 율포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모여 있습니다.
횟집이 단연 많고, 자장면집, 삼겹살집도 있습니다.
통닭집, 사진관, 병원, 농약방, 하나로마트 등의 상가도 그 주변에 있습니다.
외따로 떨어져 있는 이 횟집은 명교리 끝에 있습니다.
저를 비롯하여 두 명만 산책할 때에는 이곳이 반환점입니다.
학교에서 이곳까지는 왕복 4km이지요.
오늘은 길동무가 많아서 좀 더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길가는 따로 가꾸지 않아도 마가렛 꽃밭입니다.
순백의 꽃들이 무리지어 피어있어,
산책길에 동행합니다.
보성군에서 관리하는 야구장이 보입니다.
인조잔디가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습니다.
야구부원을 모집하는 현수막도 보이네요.
옆에는 화장실이 딸린 작은공원이 있어서, 풍경도 멋지고,
휴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운좋은 날이면,
비행기가 수놓은 멋진 하늘도 볼 수 있답니다.
서쪽 하늘에는 해가 꼴딱 넘어가고
이런 노을이 생겼어요.
거기서부터는 바다가 끝나고
다시 들녘이 시작됩니다.
들녘에서 만난 찔레꽃과 아카시꽃
그리고 감자밭.....
이런 아름다운 산책길을 따로 시간내지 않고도
갈 수 있는 곳에 사는 저는 분명
행복한 사람입니다.
'일상의 풍경 > 율포앞바다를 기록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나무와 향나무 이발하던 날! (0) | 2014.06.05 |
---|---|
<보성여행> 보성CC안에는 우종미술관이 있어요 (0) | 2014.05.19 |
스승의 날을 자축하며... (0) | 2014.05.15 |
감자꽃 피는 날 (0) | 2014.05.14 |
커피가 있는 풍경 (0) | 2014.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