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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율포앞바다를 기록하다

우리 학교는 꽃천지!

내가 좋아하는 '느티나무 네 그루' 언니가 꽃사진을 많이 올려서

저는 올리지 말아야지 다짐했는데

우리 학교 화단에 어찌나 꽃이 이쁘게 피었는지

이렇게 올립니다.

 

좋은 카메라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있기는 있습니다. 찍는 기술이 부족하여 활용하지 않을 뿐-ㅠㅠㅠ

휴대폰으로 찍은 거지만

그 화사하고 신비로운 색감이 그래도 봐줄만 하네요.

함께 즐감해 보실까요?

 

 

 

 이전에 한 번 올린 적 있지요?

꽃양귀비네요.

한 해살이이긴 하지만 꽃이 떨어져서 따로 심지 않아도 해마다 아름다운 꽃이 만발합니다.

 

 길가에 민들레도 노란 저고리

첫 돌맞이 우리 아기도 노란 저고리

아가야 방실방실 웃어보아라

민들레야 방실방실 웃어보아라

 

노래가 절로 생각나는 노란 민들레

 

 드디어 피었어요.

송엽국

돌담 사이에서 잘 자라는 선인장류의 꽃입니다.

송엽국을 보면 순천에 있는 작은 벽지학교 외서가 생각나지요.

외서는 돌담이 유난히 많았고, 그 돌담 사이 금낭화와 송엽국이라 지천이었습니다.

전교생 24명의 작은 학교였는데,

운좋게도 대학동창 넷이 한꺼번에 교사로 근무할 때가 있었습니다.

잘 알지 못하였던 동창이었지만 동창이라는 이유로

우리는 금세 친해졌고,

여름이 오는 송엽국 아래서 둘이서, 셋이서, 넷이서

사진을 왕창 찍어댔습니다.

 

그런데요...

그 중 한 친구를 "암"이 잡아가 버렸습니다.

고향 찾은 듯 반갑기도 하면서,

꽃 속에 딸려오는 그리운 얼굴 있어 가슴아픈 꽃이 바로 '송엽국'이랍니다.

 

 꽃잔디네요.

진즉 피어서 이젠 지는 중입니다.

그나마 남은 부분만 용케 잡았습니다.

 

 

패랭이꽃입니다.

색깔이 여러가지가 있네요.

 

 

 

 작고 소박한 꽃,

자세히 들여다보면 엄청 이쁜 꽃잎이 있는 꽃,

마가렛입니다.

 

 패랭이꽃이 여기에도 한 장 붙어있군요. ㅎㅎ

 

 작은 꽃잎이 수없이 달려 이루어진 이 꽃은 금잔화

 

 이 학교 와서 처음 봤습니다.

얼핏 봐서 나팔꽃 같기도 한데, 키는 작고, 감고 올라가지도 않고,

자세히 보니 나팔꽃처럼 통꽃도 아닙니다.

메밀꽃도 아니고.

찾아보니 분홍 달맞이꽃이네요.

노랑달맞이꽃이 밤에 피는 꽃이라면 이 꽃은 낮에 피는 달맞이꽃이랍니다.

번식도 잘하여 화단 이곳 저곳 지천입니다.

 

이렇게 돌숲에서도 잘 자랍니다.

 

 

노린재가 앉아있는 이 꽃은 금계국,

코스모스 같은 꽃잎인데, 이렇게 일찍도 피어있네요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

언덕 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찔레꽃이 붉은 줄 알았는데 이렇게 하얗습니다.

누구는 이 찔레꽃잎으로 튀김을 해 먹었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저는 향기로운 꽃으로만 기억합니다.

 

 

이 꽃...

반갑지요?

산딸기꽃입니다.

꽃이 지고 나면 산딸기가 맺힐 것이고,

맛나게 먹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입안에 침이 고입니다.

 

학교 뒤로 나즈막한 야산이 자리하고 있어,

찔레꽃도, 산딸기꽃도 따로 심지 않아도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우리 학교에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