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행을 좋아합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광고카피로 유명한 이 말은 저를 두고 한 말인 듯,
학기중에는 열심히 일하고,
방학 중에는 되도록이면 떠나려고 노력합니다.
여행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은 사람마다 여러 가지가 있겠지요.
제게는 '음식'입니다.
여러 나라의 문화를 보고,
현지음식을 맛보고,
현지인들 속에서 섞여 그들의 생활을 엿보고.....
다 좋습니다.
그런데요.
정말이지 제 입맛은 바뀌지가 않네요.
하하, 이렇게 말하면 무슨 거창한 노력이나 해 본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게 그렇지가 않습니다.
노력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그러리라고 예상하고 먹을 수 있는 간단한 걸 준비해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는 여행 기간 내내 최소한의 음식만으로 겨우 생존만 했다가 옵니다.
지난 번 폴란드 여행에서는 그 나라에서는 비싸고 유명하다는 요리가 나왔는데
알고 보니 '애저'-어린 돼지-로 만든 요리였습니다.
손도 안댄 채 딸려나온 감자만 먹은 적도 있었습니다.
또 국내여행에서도 음식 고르는 게 까다로워
제가 속한 모임 회장님은 회원들과 메뉴를 정하고서는
"마술사, 괜찮냐?"
이렇게 최종 의견을 묻기도 하지요. ㅎㅎ
그런 저에게 이곳 율포앞바다는 먹을 것 천지입니다.
바다를 끼고 있으니 바다생물이 많은 건 당연한데,
그 중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겁나게 많다는 거죠.
바지락이 있고, 쭈꾸미와 낙지도 잘 잡히는 곳입니다.
가을이면 전어축제가 열리기도 하고,
키조개와 꽃게가 별미라고 합니다.
보성회천수산물 위판장 모습입니다.
개장한 지는 일년 여 정도 밖에 되지 않았고,
안에도 중매인이 6~7곳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은 적은 규모입니다.
삼천포나 녹동, 여수, 나로도 등의 위판장에 비하면 아직 적지만
싱싱한 회맛을 느끼기에는 손색이 없지요.
1층 위판장에서 회를 떠서
2층 식당에서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원하면 매운탕도 끓여 먹을 수 있고요.
밤에 가서 찍느라 2층의 모습까지는 담지 못했습니다.
요새 일림산에 철쭉이 한창이랍니다.
일림산, 제암산, 천관산 산행 뒤나 녹차밭
보성 다비치 콘도에 놀러오실 일 있으면 꼭 들러보세요.
싱싱한 횟감과 전복, 해삼, 멍게, 낙지, 바지락, 키조개 등
넘치는 바다 생물이 당신의 입맛을 사로잡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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