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는 선암사, 송광사, 순천만, 순천만정원, 낙안읍성 등 알려진 관광지가 많지만
이즈음의 순천은 동천이 가장 아름다운 듯하다.
벚꽃 피는 길은 많지만 차가 다니지 않아 걸어다닐 수 있고,
천이 있어서 답답하지 않고 풍경도 좋은 곳은 막상 없다.
동천은 위 조건을 다 만족한다.
게다가 도심을 관통하고 있으며 천을 따라 벚꽃길이 길게 이어져서(약 5km)
어디서든 출발하여 한 바퀴 돌 수 있는 것도
커다란 장점이다.
퇴근길에 활짝 핀 벚꽃이 아름다워서 잠시 주차하여 짧게 걸었다.
벚꽃도 아름답지만 물 오른 수양버들의 늘어진 연두빛 새순이 보는 것만으로 행복하게 했다.
아무리 바빠도 지금은 꽃들과 눈맞춤 할 때!
무채색이었던 세상이 환하다.
온통 꽃밭이 되었다.
여긴 벌써 꽃비가 되어 날리고 있었다.
일 년을 기다려 핀 것에 비하면 너무 아쉽지만 그 또한 벚꽃의 운명인 것을.
은행나무, 소나무, 느티나무는 천 년을 사는 것도 많지만
벚꽃은 길어야 150년.
온 힘을 다해 꽃을 피우기에 생명도 짧다 한다.
그래도 인간보다는 길다는 사실.
올해도 벚꽃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고맙다.
아름다운 봄아!
꽃피느라 애썼다.
저 옹색한 곳에서 저리 화사한 꽃이 피어났다.
전봇대, 신호등, 전선, 가로등...방해하는 것이 많은 데도 꿋꿋하게 피었다.
고맙다. 벚꽃!(출근길에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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