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화엄사에 다녀왔다.
이번 주 내내 화엄사 바로 아래에 위치한
구례생태탐방연수원에서 4박 5일 연수가 있었다.
연수는 회복적 생활교육과 몸의학교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이루어진다
새벽 6시반에 명상부터 시작하는데 이틀간의 아침명상에 이어
오늘은 침묵 화엄사탐방이었다
화엄사를 여러 번 왔었으나
새벽의 화엄사를 온 건 처음이었다.
고요함이 산사를 감싸고 있었다.
언제와도 좋은 절집 화엄사
내가 '화엄사'를 처음 찾은 건 중학교 2학년 1박2일 수학여행 때였다.
당시 유행하던 혜은이의 '제3 한강교'와 들고양이의 '마음 약해서' 노래에 맞춰
친구들에게 마름모 스텝을 배우는 일.
천은사까지 힘들게 걸어갔던 일 등이 떠오른다.
2009년 12월 21일 사적 제505호로 지정되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이다.
대개의 절은 대웅전을 중심으로 가람을 배치하지만, 이 절은 각황전이 중심을 이루어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을 주불(主佛)로 공양한다.
주요 문화재로는 국보 제12호인 석등(石燈),
국보 제35호인 사사자삼층석탑(四獅子三層石塔),
국보 제67호인 각황전이 있으며,
보물 제132호인 동오층석탑(東五層石塔),
보물 제133호인 서오층석탑,
보물 제300호인 원통전전 사자탑(圓通殿前獅子塔),
보물 제299호인 대웅전이 있다.
부속 암자로는 구층암(九層庵)·금정암(金井庵)·지장암(地藏庵)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화엄사 [華嚴寺] (두산백과)
여기가 바로 보제루이다.
두루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으로 지은 이층 건물인데
이곳에서 승려나 신도들의 집회를 주로 연다고 한다.
화엄사 보제루는 특이하게도 손질하지 않는 나무 그대로를 기둥으로 썼다.
아침 산사에서 그림 그리는 분을 만났다.
아름다운 풍광을 보고 사진을 찍는 사람은 많이 보았지만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드문지라 사진을 찍어도 좀 되냐고 여쭈었더니
각황전은 아직 완성하기 전이니
입구의 풍경 그린 것을 보여주시며 이렇게 친히 모델도 돼 주신다.
고맙다.
시간이 좀 주어졌다라면 이 곳 보제루 마루에 앉아
대웅전을 바라보았을 터인데
나는 느리게 걷는 탓에 일행과 떨어졌고,
7시 50분 아침 식사시간에 맞추려면 내려가는 길이 만만치 않기에
포기하고 돌아섰다.
종교가 무엇이든 이렇게 한가로운 절 보면 그 자체로 마음이 평온해진다.
어머니의 산이라는 지리산이 품은 아름다운 절, 화엄사!
행복한 아침 산책이었다.
나에게 주는 선물 오!늘
"어제와 내일이 아닌 지금 여기에
늘 깨어있을 때
후회와 걱정이 없는 오!늘을 만납니다."
지리산대화엄사 템플스테이 홍보 문구가 가슴에 와 닿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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