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정원에 갔다.
지척에 있어 자주 가기는 하지만 친구들과는 오랜만이다.
언제 가도 좋은 곳,
나무는 더 푸르러졌고,
꽃은 6월 햇살 아래 싱그러움을 자랑하고
처음 개장할 때보다 편의시설이나 휴식공간이 많아
편안한 느낌이다.
잘 정돈된 아름다운 정원을 보는 기쁨이 큰 날,
지척에 이리 고운 정원을 가진 순천이 참 좋구나.
개인적으로 내가 참 좋아하는 공간.
넓고 화려한 정원 다 놔두고
소박한 작은 집 저 곳이 좋다.
저 곳 마당에는 장독대 아래 부추가 자라고, 매실이 익어가고
붉은 보리수 열매가 달려있었다.
"포리똥"이라고도 불리는 붉은 열매는 우리가 갔던 이 날 지천이었다(6월 1일)
그 곳 마루에 앉아 살랑거리는 바람을 맞으며 정담을 나누는
이 한가로운 시간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