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경기장에서 열리는 기아와 삼성과의
야구경기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학교 출발 오후 5시, 광주 경기장 도착, 입장 후 자리를 잡으니
바로 경기가 시작됐다.
순천 '고인돌여행사'에서 전남 동부 6군의 야구관객을 광주까지 이동하는 버스사업을 하고 있는데
어른은 3만 5천원, 어린이는 3만원의 비용이 든다.
입장료 1만 2천원은 별도의 금액이니 야구 한 번 보는데 어른은 4만 7천원이 기본이다.
버스 타자 마자 5학년 한 아이가 그런다.
"선생님, 오늘 어느 나라랑 붙어요?"
야구를 본 적이 없다는 여자 아이의 말에 놀라서
버스에서 이런 저런 교육을 시켰다.
야구의 간단한 규칙과 야구 구단 소개가 이어진다.
9명의 선수 명단이 붙어있다.
오늘의 투수는 차명진.
노란 막대풍선은 2개 셋트가 2천 5백원
당연히 우리 아이들도 풍선을 사서 들었다.
응원단장과 치어리더의 화려한 춤사위,
빵빵한 음악 덕분에 금새 우리도 즐거워진다.
미리 주문해 둔 김밥과 통닭을 먹으면서 야구를 관람했다.
사람들은 야구장엘 먹으러 오는 건지, 응원하러 오는건지
피자며 통닭이며...심지어는 병맥주를 상자째 들고 온 사람도 보았다.
"최강 기아"
응원막대를 흔들며 같은 팀을 응원하고
옆과 뒷사람과도 스스럼없이 이야기가 되는 곳
즐거운 야구장의 풍경이었다.
우리가 응원한 덕분인지 경기가 수월하게 풀린다.
10개의 구단 중 9위를 달리고 있는 기아인데 이 날 경기는 7대 1로 이겼다.
더구나 우리 학교 한 명은 전광판에 세 번이나 잡혀
헬스장 이용티켓을 받았다.
티비로 봐서는 절대로 느낄 수 없는 재미가 야구장에는 숨어 있었다.
아마도 처음 온 아이들이 대부분인 우리 학교 아이들의 가슴 속에
오늘의 기억이 오래도록 남아있으리라.
경기는 8회 끝무렵인데 다 보지 못하고-이길 것으로 확신하고-
귀교 버스에 올랐다.
학교 도착하니 10시 10분, 마중나온 학부모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집에 오니 11시가 다 되었다.
아마도 이번 주는 긴 주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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