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 화 / 詩 이 형 기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약속시간은 오후 6시,
주차한 시각은 6시 15분.
부슬비 내리는 길을 운전하여 장흥에서 내처 달렸지만 늦어버렸다.
그런데.....
식당 입구에 "꽃비"가 내렸다.
서둔 걸음도 잠시,
나는 금방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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