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풍경/일상의 풍경

꽃비

 

 

 

 

 


낙     화      / 詩 이 형 기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약속시간은 오후 6시,

주차한 시각은 6시 15분.

부슬비 내리는 길을 운전하여 장흥에서 내처 달렸지만 늦어버렸다.

그런데.....


식당 입구에 "꽃비"가 내렸다.

서둔 걸음도 잠시,

나는 금방 행복해진다.


'일상의 풍경 > 일상의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뻥튀기  (0) 2019.06.03
어떤 사은비  (0) 2019.05.12
<치유의 숲> 화순 만연산 둘레길  (0) 2019.04.19
온통 노랑노랑!  (0) 2019.04.16
벌교 부용산, 월곡영화마을, 보성여관으로 동네한바퀴~~  (0) 2019.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