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간의 우리 학교 뒤뜰야영이 끝났다.
오전에 독서캠프(4시간), 오후에 텐트 치기(2시간), 그리고 저녁 6시 30분부터
학습성과발표회 및 장기자랑(2시간), 바깥으로 나가서 레크레이션 및 캠프파이어(1시간 반)
그리고 학교에서 야영.
이튿날은 일어나서 조별 아침식사 준비
그리고 우리 고장 보성에 있는 아름다운 산 제암산의 어드벤쳐 체험.
일반적으로는 여러 개의 행사를 나눠하기 마련인데
우리는 일박 이일만에 몰아서 끝냈다.
대부분의 학교가 구례 지리산 야영장, 나로도 수련원, 광양학생수련원, 해남 송호야영장 등
기존의 야영장을 빌려서 일박 이일간의 야영을 한다.
교육과정에 5학년은 야영,
6학년은 수학여행을 가게 되어있고,
지원금도 야영에 인당 4만원, 수학여행에 5만원이 나오기 때문이다.
예전에야 행사 하나하나마다 학부모의 부담금이었지만
지금은 의무교육시대라서 빗자루 하나, 연필 한 자루조차 학부모의 손을 빌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특히 우리 학교처럼 농어촌 학교는 1박2일간 간식, 아침식사 재료,
학습성과발표회에서 입는 의상 대여비,
학부모님 행운권 상품, 텐프설치, 레크레이션 강사 초빙 등
하나부터 열까지 학교 지원금으로 운영한다.
학습성과발표회는 모두 방과후학교 부서의 활동으로만 공개했다.
아직도 담임교사의 주도아래 한 두개의 공개할 프로그램을 연습하느라 교육과정을 파행적으로
운영하는 학교도 있지만 우리 학교는 처음부터 끝까지 방과후에 아이들이 학습한 것을
중심으로 공개했다.
학습침해를 최소한으로 하여 공개했지만 그 수준은 높았다.
우리 학교만의 독특한 부서로 인정받고있는 '외발자전거 공연'은 어떤 학부모님의
"어머, 중국 기예단 공연 보는 것 같아요."
할 정도로 좋았다.
올 3월에 학교를 옮겨 이 학교의 학습성과발표회는 어떨까? 내심 궁금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다행히 만족도 높게 끝나서 좋았다.
밤늦은 공연이었음에도 엄마를 비롯 아버지, 할머니까지 작은 강당을 꽉 채워준
학부모님께도 감사하다.
고학년 학생들의 기타 공연
보성은 소리의 고장,
많은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판소리를 가르친다.
걔중에는 꽤나 수준급의 판소리 실력을 자랑하는 아이들도 나온다.
우리 학교 대표공연 '외발 자전거 공연'
입학할 때부터 배우기 시작해서 위 공연 학생들처럼 6학년이 되면
이만큼의 수준을 가지게 된다.
체육관도 없어서 교실 여러 개를 이어 붙여 천장도 낮은 작은 공간에서 발표함이 안타깝지만
실력은 상당하다.
행여 무대 바깥으로 넘어지면 어떡하나?
조마조마한 마음을 비웃기라도 하듯 멋지게 공연을 보여줬다.
무대 위에서 줄넘기를 하면서 외발자전거를 타는 한 명은 이제 3학년.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아이이다.
외발자전거,
앉기도 어렵고 균형잡기도 어려운 도구이다.
그걸 저렇게 자유롭게 타는 아이들,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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